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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오일뱅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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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오일뱅크 사장, 7년째 전국 순회 보고
현대오일뱅크 서영태 사장은 7년 전부터 해마다 3월이 되면 전국을 돌며 1600여명 임직원 앞에서 ‘보고’를 한다. 1년 내내 보고를 받는 처지를 바꿔, 회사의 실적과 계획을 사원들에게 보고를 하고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18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연 올해 첫 경영설명회(사진)에서 서 사장은 직접 노트북을 펴고 파워포인트 문서를 넘겨가며 경영 전반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악화된 손익이 올 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2월 선포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마지막 순서엔 직원들이 써낸 질문지함에서 서 사장이 무작위로 뽑아 대답을 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코너도 마련됐다. “아이피아이시의 지분 매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분 매각에도 고도화설비 증설엔 차질이 없나요?” 등 민감한 질문이 쏟아졌다. 서 사장은 “지분매각은 미안하지만 전문경영인인 내가 대답할 수 없다”면서도 “고도화설비는 이미 매각계획 이전에 잡힌 회사의 ‘비전’으로 4월초 곧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 사장의 설명회는 오는 28일까지 대전 등 전국 4곳에서 더 열릴 예정이다. 이날 서 사장은 ‘현장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직원들의 주문에 “매주 한번씩 1박2일 일정으로 지방 현장을 내려가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희 기자, 사진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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