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원래의 자리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조각된 오벨리스크를실어 오는 데는 500마리의 코끼리와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오벨리스크의 귀환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럽 열강의식민지가 되지 않은 이 나라의 역사적 유산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에티오피아를 점령했지만 식민지로 삼지는 않았다. 악숨은 기원 전 200~100년 경 세워진 제국으로 이보다 800~900년 전 시바의 여왕이 다스리던 문명국이었으며 구약에 따르면 여왕과 예루살렘의 솔로몬왕 사이에태어난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아버지의 궁전에서 `언약(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한 약속이 적힌 두루마리)의 궤'를 훔쳐 악숨에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악숨 주민들은 지금도 궤가 이 지역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악숨<에티오피아>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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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당한 에티오피아 오벨리스크 67년만에 돌아와 |
에티오피아 고대 악숨 제국의 영화를 상징하던 1천700년 전의 오벨리스크가 약탈당한 지 67년 만에 이탈리아로부터 돌아왔다.
60t에 달하는 오벨리스크의 중간 부분을 실은 러시아제 안토노프 124기가 19일오전 에티오피아 북부 악숨 공항에 도착하자 에티오피아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는가하면 일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지금이야말로 자랑스러운 순간이다"라고 네차넷 아스퓨 에티오피아 공보부장관은 감격해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외무부는 18일 독재자 무솔리니가 약탈해 간 높이 24m,무게180t인 악숨 제국의 오벨리스크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원래서 있던 장소로 돌아 간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는 가장 무거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러시아제 안토노프 124기를 동원했으며 악숨시는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고 교량과 도로를 보수하는 한편 대형 크레인을 대기시키는 등 역사적 보물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가 이 오벨리스크를 약탈해 간 것은 1937년. 당시 무솔리니의 명령으로약탈될 당시 오벨리스크는 16세기 이슬람 신도들의 반란으로 파괴된 상태였으나 이탈리아군은 이를 통째로 배에 실어 옮겨다 로마의 막시무스 광장 부근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해 재조립해 세웠다.
2차대전이 끝난 뒤 1947년 이탈리아는 오벨리스크의 반환을 약속했으나 여러 가지 병참상의 문제로 지금까지 이를 미뤄오다 2003년 수송을 위해 다시 해체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원래의 자리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조각된 오벨리스크를실어 오는 데는 500마리의 코끼리와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오벨리스크의 귀환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럽 열강의식민지가 되지 않은 이 나라의 역사적 유산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에티오피아를 점령했지만 식민지로 삼지는 않았다. 악숨은 기원 전 200~100년 경 세워진 제국으로 이보다 800~900년 전 시바의 여왕이 다스리던 문명국이었으며 구약에 따르면 여왕과 예루살렘의 솔로몬왕 사이에태어난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아버지의 궁전에서 `언약(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한 약속이 적힌 두루마리)의 궤'를 훔쳐 악숨에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악숨 주민들은 지금도 궤가 이 지역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악숨<에티오피아> 로이터ㆍAP=연합뉴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원래의 자리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조각된 오벨리스크를실어 오는 데는 500마리의 코끼리와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오벨리스크의 귀환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럽 열강의식민지가 되지 않은 이 나라의 역사적 유산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에티오피아를 점령했지만 식민지로 삼지는 않았다. 악숨은 기원 전 200~100년 경 세워진 제국으로 이보다 800~900년 전 시바의 여왕이 다스리던 문명국이었으며 구약에 따르면 여왕과 예루살렘의 솔로몬왕 사이에태어난 아들 메넬리크 1세가 아버지의 궁전에서 `언약(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한 약속이 적힌 두루마리)의 궤'를 훔쳐 악숨에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악숨 주민들은 지금도 궤가 이 지역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악숨<에티오피아>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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