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탈리아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콘클라베 구성원인 추기경을 교황이 선출한다는 점. 이번 콘클라베 참석자 115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13명은 요한바오로 2세가 임명한 인물들이다. 따라서 또다시 독일출신 교황이 탄생한 만큼 이탈리아의 교황 배출은 그만큼 더요원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우려다. 그러나 라칭거 추기경의 교황 선출을 이탈리아인의 패배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팜 교수는 "새 교황은 가톨릭의 부흥을 가져올 자질을가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인 알베르토 멜로니는 "비 이탈리아인을 뽑기 위해 라칭거 추기경이 선택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추기경 가운데 라칭거에게 표를준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칭거 추기경은 4번째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교황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기경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이탈리아 가톨릭 인사들은 다른 나라 교황이 탄생했더라도 다른 사람이아닌 라칭거 추기경이라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가 81년부터 교황청에서 일해 온데다 로마 교외 벨레트리에 있는 자기 명의의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온 점 등으로 볼 때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외국출신 교황으로는 최선의 카드라는 것이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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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교황시대 막 내리나 |
19일 열린 추기경 비밀회의(콘클라베)에서 27년전에이어 또 다시 비(非)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자 "이탈리아 출신 교황 탄생이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78년 비이탈리아 출신으로는 455년만에 폴란드 출신 카롤 보이틸라(요한바오로 2세)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이탈리아인들은 "예외적인 시기를 맞아 예외적인 인물이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독일 출신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또다시 교황으로 선출되자 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수세기 이어져 온 이탈리아 출신 교황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직 교황청 대사였던 요한 베드로 팜 제임스 매디슨 대학 교수는 "두번 연속외국인 교황이 나오면서 폴란드 교황은 예외였다는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콘클라베 참석 대상 추기경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의 숫자 추이를 살펴볼경우 이탈리아인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콘클라베 참가 추기경 115명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은 20명에 불과했다.
이는 78년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할 당시 111명 가운데 25명이 이탈리아 출신이었던 것에 비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첫 콘클라베가 열렸던 1903년의 경우 62명의 추기경 가운데 38명이 이탈리아 출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탈리아의 위상은 급속히 추락한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이탈리아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콘클라베 구성원인 추기경을 교황이 선출한다는 점. 이번 콘클라베 참석자 115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13명은 요한바오로 2세가 임명한 인물들이다. 따라서 또다시 독일출신 교황이 탄생한 만큼 이탈리아의 교황 배출은 그만큼 더요원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우려다. 그러나 라칭거 추기경의 교황 선출을 이탈리아인의 패배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팜 교수는 "새 교황은 가톨릭의 부흥을 가져올 자질을가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인 알베르토 멜로니는 "비 이탈리아인을 뽑기 위해 라칭거 추기경이 선택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추기경 가운데 라칭거에게 표를준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칭거 추기경은 4번째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교황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기경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이탈리아 가톨릭 인사들은 다른 나라 교황이 탄생했더라도 다른 사람이아닌 라칭거 추기경이라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가 81년부터 교황청에서 일해 온데다 로마 교외 벨레트리에 있는 자기 명의의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온 점 등으로 볼 때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외국출신 교황으로는 최선의 카드라는 것이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더욱이 이탈리아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콘클라베 구성원인 추기경을 교황이 선출한다는 점. 이번 콘클라베 참석자 115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13명은 요한바오로 2세가 임명한 인물들이다. 따라서 또다시 독일출신 교황이 탄생한 만큼 이탈리아의 교황 배출은 그만큼 더요원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의 우려다. 그러나 라칭거 추기경의 교황 선출을 이탈리아인의 패배로 보는 것은 편협한 시각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팜 교수는 "새 교황은 가톨릭의 부흥을 가져올 자질을가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인 알베르토 멜로니는 "비 이탈리아인을 뽑기 위해 라칭거 추기경이 선택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추기경 가운데 라칭거에게 표를준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칭거 추기경은 4번째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교황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기경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이탈리아 가톨릭 인사들은 다른 나라 교황이 탄생했더라도 다른 사람이아닌 라칭거 추기경이라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가 81년부터 교황청에서 일해 온데다 로마 교외 벨레트리에 있는 자기 명의의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온 점 등으로 볼 때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외국출신 교황으로는 최선의 카드라는 것이다. (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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