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4.27 22:39
수정 : 2008.04.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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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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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게 IOC위원장 FT 인터뷰서 ‘중국 옹호’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이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서방의 비난 자제를 촉구하고 중국을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끈다.
로게 위원장은 25일 <파이낸셜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프랑스 혁명 뒤 사회 발전을 이루는 데 200년이 걸렸고, 중국은 1949년에야 시작했다”며 중국 사회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등의 개념이 자리잡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방적 비난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60년 간 중국은 서서히 발전해 왔으며, 수많은 변화를 도입할 수 있었다”며 “중국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중국에 큰 목소리를 내서 얻을 게 하나도 없다. 서방인들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가 식민지에 자유를 준 것은 기껏 40년 전이다. 과거 유럽 국가들도 식민지 지배 당시 권력을 휘두르며 온갖 남용을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좀더 겸손해질 것”을 촉구했다.
로게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티베트 독립요구 시위 탄압을 이유로 한 서방의 중국 비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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