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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새 대통령 공식 취임…전 대통령 망명준비 |
에콰도르가 현직 대통령 강제 축출 사태 이틀 만인 21일(현지시간)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1년반 이상 대통령 임기를 남겨둔 루시오 구티에레스 강제 축출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한 전(前) 부통령 알프레도 팔라시오(66) 신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곧바로 내무ㆍ외무 장관 등 핵심 부서 장관을 교체하는 등 대통령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은 현재 에콰도르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부인, 두 딸과 함께 피신 중이며 이미 자신의 망명을 허용한 브라질 정부의 비행기가 도착하기만을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르지우 플로렌시아 주에콰도르 브라질 대사는 이날 콜롬비아 카라콜 라디오방송과 회견에서 구티에레스가 현재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빠르면 수시간내브라질로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브라질과 에콰도르 정부는 구티에레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한 절차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질 외무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브라질 공군기가 구티에레스와 그의 가족을 탑승시켜 먼저 브라질 북서부 리우브랑쿠로 온 뒤 이어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브라질 오 글로보 TV 방송이 전했다.
국제사회는 전날 의회 표결로 97년 이후 세번째로 대통령 강제축출을 맞은 에콰도르 사태와 관련해 조속한 정국안정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미국 백악관은 에콰도르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승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현재 에콰도르를 운영하고있는 당국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우리는 부통령을 지낸 새 대통령과 현재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미래의 일이라도 헌법에 따라 선거를 치를 필요가 있다"며 조기총선을 주문했다.
한편 미주대륙의 안보ㆍ외교 협의체인 미주기구(OAS)는 이날 에콰도르 새 정부에 대해 의회의 구티에레스 축출 과정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22일 특별회의를열어 에콰도르 사태를 논의키로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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