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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시위 확대..미 대사관 철수 |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벌어지고 있는시위가 격화되면서 미국 대사관이 최소한의 인원만 남긴 채 철수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서 미국 대표단이 에콰도르 내 시위상황을 비난하고 알프레도 팔라시오 새 정부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대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곧바로 철수 조치를 취했다.
미국 대사관측은 "시위 규모가 확대되면서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해 기본 업무에 필요한 필수적인 인원을 제외하고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또 다른 시위대는 세르지오 플로렌시오 브라질 대사의 관저 앞으로 몰려가구티에레스의 정치적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브라질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플로렌시오 대사의 관저와 미국 대사관은 같은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600m 밖에떨어져 있지 않아 시위대들에 의해 포위된 채 사실상 고립됐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한편 OAS는 에콰도르 시위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2개국으로 구성된 중남미통합협회(Aladi)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OAS 그러나 이 해결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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