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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3 16:42 수정 : 2005.04.23 16:42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공식면담에 앞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환담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중단된 남북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리가 23일 밝혔다.

총리급 이상의 남북한 고위인사간 면담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남북 당국자 회담과 관련, 지난해 7월 고(故) 김일성 주석 조문 문제 및 탈북자 집단입국 등으로 중단된 남북 당국자 회담의 조기재개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남북 당국자 회담을 해야 우리쪽 교류협력기금 등을 쓸 수있는 방안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족 공존의 원칙에서 남북 당국자 회담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 북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한데 이어 "올해가 6.15 공동선언 5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므로 남북간 전향적 국면이 열리도록 북남이 공동협력하자"고 말했다.

▲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3일 오전(현지시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공식면담를 하고 있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이 총리는 또한 최근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남북한 합의에 의해 추진되고있는 고구려 벽화보존, 독도 선상 합동토론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 위원장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 총리는 북핵 6자회담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푸는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우리와 중국 등 주변국들이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할 수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은 처음 우리가 주도한 것"이라며 "6자회담에 참가할 수있는 명분을 주는 것이 필요하며 환경이 성숙되면 6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한뒤 북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대해 북한이 갖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며 당국자 회담과 6자회담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좋은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준비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내가 출국해 이번 면담과 관련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당시만 해도 면담 여부가 불확실했다"고 답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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