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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4 13:28 수정 : 2005.04.24 13:28

김행균씨가 11박 12일간의 임정대장정을 마치고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우의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장정을 마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아름다운 철도원’ 1만3천리 ‘임정대장정’ 마쳐

"일제하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면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철로변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가 1만3천리(약 5천122km)에 달하는 '대한독립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김씨는 지난 13일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의 중국내 발자취를11박12일동안 체험한 소회를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졌다"고 짧게 말한 뒤 한껏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4일 순례단의 중국내 출발지인 상하이로 돌아와 가진 연합뉴스와의인터뷰 내내 '대한독립'의 숭고한 뜻을 진정으로 체험했으며, 앞으로 젊은이들도 이런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이 주축이 된 임정순례단은 지난 13일 상하이를 출발한뒤 11박12일동안 임시정부가 일제의 추격을 피해 이동했던 거점인 항저우-자 싱-하이옌-전장-한커우-창사-광저우-류저우-충칭까지 무려 1만3천리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3일 저녁에는 상하이에서 임정의 역사를 기리는 '한중우의의 밤' 행사도 열렸다.

량위판 상하이 국제우인연구회(國際友人硏究會)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한 한중양국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자"고 말했고순례단장인 김문숙 정신대대책협의회 부산지부장은 "한편으로는 사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일본의 이중적 행태를 다시한번 규탄한다"고호응했다. 다음은 김행균씨와의 일문일답.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일문일답

--1만3천리에 달하는 긴 여정이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정말 가볍게 다녀왔다. 김 구 선생을 비롯해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그야말로 몸과 마음에 접목됐다. 이제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졌다. 앞으론 의미있는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례 과정에서 언덕길에서는 잠시 힘들기도 했지만 순례단원 여러분이 부축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순례를 마칠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일은.
△임정의 마지막 지역인 충칭에서 경험한 일이다. 당시 임정요인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던 일꾼들 가운데 현지에서 숨진 분들을 모신 공동묘지가 있다. 그런데 이곳이 요즘 아예 쓰레기터로 변해버렸다.

그 분들의 흔적이라도 찾으려 했으나 산처럼 덮인 쓰레기 더미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가슴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후손으로서 부끄럽기 한량없다.

--순례단원이 중국 도시를 돌 즈음, 상하이에서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졌는데.
△뉴스를 보고 알았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중국의 정당한 대응이라고 본다.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문화혁명이후 첫 대규모 시위라고 들었다.잘못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중국민들의 분노라고 본다. 우리 순례단이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은 진정 부끄러운과거를 사죄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국땅에서 고생한 독립열사들의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것은 과거를 회고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창조하기위한 일이다. 우리 젊은이들도독립운동의 성지인 상하이나 다른 중국 도시를 찾아서 '대한독립'의 의미를체험했으면 한다.

△신대근 학생(국민대 사학과 3년)= 정말 보람있는 일정이었다. 나라의 의미를다시한번 음미할 수있는 경험이었다. 또 독립운동을 지원한 중국인들의 고마움도 느꼈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야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번에 얻은 귀중한 교훈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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