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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균씨가 11박 12일간의 임정대장정을 마치고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우의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장정을 마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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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철도원’ 1만3천리 ‘임정대장정’ 마쳐
"일제하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면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철로변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가 1만3천리(약 5천122km)에 달하는 '대한독립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김씨는 지난 13일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의 중국내 발자취를11박12일동안 체험한 소회를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졌다"고 짧게 말한 뒤 한껏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4일 순례단의 중국내 출발지인 상하이로 돌아와 가진 연합뉴스와의인터뷰 내내 '대한독립'의 숭고한 뜻을 진정으로 체험했으며, 앞으로 젊은이들도 이런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이 주축이 된 임정순례단은 지난 13일 상하이를 출발한뒤 11박12일동안 임시정부가 일제의 추격을 피해 이동했던 거점인 항저우-자 싱-하이옌-전장-한커우-창사-광저우-류저우-충칭까지 무려 1만3천리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3일 저녁에는 상하이에서 임정의 역사를 기리는 '한중우의의 밤' 행사도 열렸다. 량위판 상하이 국제우인연구회(國際友人硏究會)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한 한중양국의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자"고 말했고순례단장인 김문숙 정신대대책협의회 부산지부장은 "한편으로는 사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는 일본의 이중적 행태를 다시한번 규탄한다"고호응했다. 다음은 김행균씨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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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일문일답
--1만3천리에 달하는 긴 여정이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정말 가볍게 다녀왔다. 김 구 선생을 비롯해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그야말로 몸과 마음에 접목됐다. 이제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졌다. 앞으론 의미있는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례 과정에서 언덕길에서는 잠시 힘들기도 했지만 순례단원 여러분이 부축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순례를 마칠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일은. △임정의 마지막 지역인 충칭에서 경험한 일이다. 당시 임정요인들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던 일꾼들 가운데 현지에서 숨진 분들을 모신 공동묘지가 있다. 그런데 이곳이 요즘 아예 쓰레기터로 변해버렸다. 그 분들의 흔적이라도 찾으려 했으나 산처럼 덮인 쓰레기 더미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가슴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후손으로서 부끄럽기 한량없다. --순례단원이 중국 도시를 돌 즈음, 상하이에서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졌는데. △뉴스를 보고 알았다. 일본의 만행에 대한 중국의 정당한 대응이라고 본다.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문화혁명이후 첫 대규모 시위라고 들었다.잘못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중국민들의 분노라고 본다. 우리 순례단이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은 진정 부끄러운과거를 사죄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데 동참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국땅에서 고생한 독립열사들의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것은 과거를 회고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창조하기위한 일이다. 우리 젊은이들도독립운동의 성지인 상하이나 다른 중국 도시를 찾아서 '대한독립'의 의미를체험했으면 한다. △신대근 학생(국민대 사학과 3년)= 정말 보람있는 일정이었다. 나라의 의미를다시한번 음미할 수있는 경험이었다. 또 독립운동을 지원한 중국인들의 고마움도 느꼈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야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번에 얻은 귀중한 교훈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다. (상하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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