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주의’ 비난 정상회의 옛 소련 국가들에 잇따라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반 러시아·친 유럽 성향의 옛 소련 국가 모임인 ‘구암(GUUAM)’이 2년만에 다시 뭉쳤다. 구암 회원국인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등 4개국 정상은 22일 몰도바의 수도 키시네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친 러시아 성향 지역들에 배치돼 있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러시아의 ‘분리주의’를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유럽,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 민주화를 강조했으며, 미 국무부 유라시아 분쟁 담당 특별대표인 스티븐 만과 얀 쿠비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카스피해 지역의 석유와 가스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을 거쳐 유럽 쪽으로 수송하는 문제도 이날 논의됐다. 구암은 1997년 러시아의 지역 패권에 반대하고 유럽-카프카스-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를 표방하며 구성됐으나 지난 2003년 얄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대부분의 정상이 불참하는 등 해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2003년 ‘장미혁명’으로 들어선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권, 올해 초 ‘오렌지 혁명’으로 당선된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최근 친 서방 정권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재건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벨로루시와 함께 옛 소련 국가 중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불참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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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러시아 옛소련공화국 뭉쳤다 |
우크라·그루지아·몰도바 등
‘분리주의’ 비난 정상회의 옛 소련 국가들에 잇따라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반 러시아·친 유럽 성향의 옛 소련 국가 모임인 ‘구암(GUUAM)’이 2년만에 다시 뭉쳤다. 구암 회원국인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등 4개국 정상은 22일 몰도바의 수도 키시네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친 러시아 성향 지역들에 배치돼 있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러시아의 ‘분리주의’를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유럽,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 민주화를 강조했으며, 미 국무부 유라시아 분쟁 담당 특별대표인 스티븐 만과 얀 쿠비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카스피해 지역의 석유와 가스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을 거쳐 유럽 쪽으로 수송하는 문제도 이날 논의됐다. 구암은 1997년 러시아의 지역 패권에 반대하고 유럽-카프카스-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를 표방하며 구성됐으나 지난 2003년 얄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대부분의 정상이 불참하는 등 해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2003년 ‘장미혁명’으로 들어선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권, 올해 초 ‘오렌지 혁명’으로 당선된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최근 친 서방 정권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재건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벨로루시와 함께 옛 소련 국가 중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불참했다. 박민희 기자
‘분리주의’ 비난 정상회의 옛 소련 국가들에 잇따라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면서, 반 러시아·친 유럽 성향의 옛 소련 국가 모임인 ‘구암(GUUAM)’이 2년만에 다시 뭉쳤다. 구암 회원국인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등 4개국 정상은 22일 몰도바의 수도 키시네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몰도바와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친 러시아 성향 지역들에 배치돼 있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고 러시아의 ‘분리주의’를 비난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유럽,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역 민주화를 강조했으며, 미 국무부 유라시아 분쟁 담당 특별대표인 스티븐 만과 얀 쿠비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카스피해 지역의 석유와 가스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을 거쳐 유럽 쪽으로 수송하는 문제도 이날 논의됐다. 구암은 1997년 러시아의 지역 패권에 반대하고 유럽-카프카스-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를 표방하며 구성됐으나 지난 2003년 얄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는 대부분의 정상이 불참하는 등 해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2003년 ‘장미혁명’으로 들어선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권, 올해 초 ‘오렌지 혁명’으로 당선된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최근 친 서방 정권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재건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벨로루시와 함께 옛 소련 국가 중 ‘시민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불참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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