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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5 01:16 수정 : 2005.04.25 01:16

헬무트 콜(75) 전(前) 독일 총리가 34년 연하의 여성과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고 독일 일간 빌트가 24일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4년 전 상처한 콜 전 총리가 찾은 `인생의 새 반려자'는 현재 연방 경제ㆍ노동부 관리인 올해 41세의 마리케 리히터. 경제학 박사인 리히터는 유머 감각이 풍부한 재원으로 콜이 총리였을 당시 총리실 경제부에서 의전 행사와 연설문 담당으로 일하기도 했다.

콜이 1998년 총선에서 패배한 뒤엔 연락만 주고받는 사이였으나 지난해 3월 나온 콜의 회고록 집필을 리히터가 도와주는 과정에서 매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연말을 스리랑카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가 지진 해일(쓰나미)을 맞았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올해 베를린에서 성대하게 열린 콜의 75회 생일에 리히터는 콜의 아들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등 이미 가족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최근들어 행사장이나 음식점 등에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콜 전 총리는 일간 빌트가 새 여성에 대해 묻자 "맞다. 인생의 새 반려자가 있다"고 시인했으나 "그 이상 구체적인 것은 내 사생활이므로 밝히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1982년 부터 16년 간 독일 최장수 총리를 지낸 콜의 부인 한네로레 여사는 햇빛알레르기 증후군이라는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겪다가 2001년 자살했다.


당시 한네로레의 자살에는 콜 전 총리가 1999년 말 불거진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당면한 정치적 위기 상황 때문에 베를린에 머물며 고향인 루트비히스하펜에홀로 남은 부인을 돌보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있었다.

콜은 지난해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을 한네로레에게 바친다면서 "나에게 자서전을 쓰도록 항상 격려해준 아내에게 아주 특별하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콜 전 총리의 새로운 반려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61) 현 총리의 네번 째부인인 도리스 쾨퍼와 나이가 같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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