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중의원보선 자민당 승리…고이즈미 탄력 |
일본에서 24일 중의원 2석의 보궐선거가 치러져 집권 자민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개표결과 관심을 모았던 후쿠오카 2구의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최측근인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총리 보좌관이 야당 후보를누르고 당선됐다.
또 미야기현 2구에서도 자민당의 아키바 켄야(秋葉賢也) 전 미야기현 의원이 당선됐다.
보선 전 2석은 모두 제1야당인 민주당 의석이었다. 자민당은 이날 승리로 중의원 의석을 250석으로 늘렸다. 민주당은 176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4석을 각각 유지했다.
이번 보선은 고이즈미 정권 집권 후반을 맞아 사실상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세대결로 평가됐다.
특히 고이즈미 정권이 역점과제로 추진중인 '우정민영화 법안'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쳐 향후 정국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승리로 우정민영화 추진의 탄력을 받게된 반면 자민당 내 다수였던 우정민영화 반대파의 입지는 크게 좁아지게 됐다.
정치권은 일본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6일 각료회의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을 강행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최측근인 야마자키 보좌관이 '생환'함에 따라 국정운영에한층 자신감을 갖게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두 민주당의 의석이었던 만큼 정말 잘됐다"고환영했다.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는 "고이즈미 정권의 기반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우정민영화를 비롯해 여러 구조개혁이 일정 지지를 얻었으며 향후 개혁에 힘이 실리게됐다"고 평했다.
야마자키 보좌관도 "고이즈미 정권의 구조개혁에 추진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투표율은 후쿠오카 2구 45.99%, 미야기현 2구 36.75%로 매우 저조,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이 표출됐다.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