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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0 19:39 수정 : 2008.06.11 01:08

군비 지출 상위 11개국

1인 200달러꼴…10년새 45% ↑
미국 생산·판매·군비지출 1위

세계 인구의 20% 가까이가 여전히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지난해 세계인구 1인당 200달러 이상이 무기를 사는 데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일 출간한 2008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세계 각국은 1조3390억달러(약 1380조원)를 무기 소비에 쏟아부었다. 전년보다 6%, 지난 10년 사이 45%나 증가했다. 이런 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로, 인구 1인당 202달러를 무기를 사는 데 쓴 셈이다.

전세계 군비지출의 45%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지난해 군사비로 5470억달러를 사용해, 2차대전 이후 가장 많은 군비를 지출했다. 영국과 중국이 각각 59억7000만달러(5%)와 58억3000만달러(5%)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26억달러(2%)로 11위에 올랐다. 한국은 미국산 무기의 12%를 사들여,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 방산업체의 최대 구매자임을 재확인했다.

미국·러시아 등 8개국은 2만5천여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183기는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수천기가 몇분 안에 즉각 발사되거나 운반될 수 있는 상태라고 연구소 쪽이 밝혔다. 2008년 1월 현재 러시아가 5189기, 미국이 4075기로, 전체 핵탄두의 91%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군수업자의 몸집도 더 커졌다. 2006년 상위 100대 무기제조업체가 판 무기는 전년보다 8% 늘어난 315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미국 업체들이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액에서도 전체의 63.5%인 2002억달러를 차지했다.

베이츠 길 평화연구소장은 “인류가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무기 통제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적 차이를 떠나 높아지고 있다”며 “핵 강대국들이 무기 통제와 군축에 대한 획기적 조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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