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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6 02:26 수정 : 2005.04.26 02:26

미국에서 테러, 절도, 사기, 폭력 등의 범죄와 관련있는 웹사이트를 찾아내 폐기시키는 민간 인터넷 감시자들이 활동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십자군'으로 불리는 이같은 민간인 인터넷 수사관들은 인터넷의 익명성, 스피드, 국가간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 등에 숙달돼 있으며 일부는 비밀리에 일부는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A. 아론 와이즈버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9ㆍ11 테러 이후 인터넷을 통해테러를 추적하는 일을 하다 결국은 직장을 그만두고 그래픽 아티스트인 아내와 근근이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후원자들로부터 기부금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날 이라크 주둔 미군 등에 대한 '순교 활동'이나 자살폭탄 공격 등에대한 이슬람 토론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훔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클라스 닷컴(Ekhlaas.com)'의 e-메일을 발견한 뒤 이를 자신의 동료지지자들에게 알렸다.

와이즈버드는 며칠 뒤 에클라스 닷컴이 해킹 공격을 받아 폐쇄된 것을 발견했다.

와이즈버드는 자신과 자신의 지지자들이 이슬람 급진파의 사이트 등을 비롯해위협적인 사이트들을 최소한 650개에서 1천개 정도 폐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말하자면 일종의 프리랜서 수사관"이라고 말했다.

'반(反)명예훼손 연맹'이라는 인터넷 감시단체의 브라이언 마커스 국장은 와이즈 버드의 활동을 칭찬하면서 테러지원 사이트와 토론 사이트의 구분이 모호할 때가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권단체이며 의사표현의 자유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당국은 와이즈버드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아직 확실한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주리주의 인터넷범죄수사대의 형사인 케네스 닉스는 와이즈버드가 종종 "우리가 전에 갖지 못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그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가 잘하고 있다기 보다는 말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버드는 최근 한 연방정부 당국 관계자가 자신에게 위협적인 편지를 보내자신의 행위가 당국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마셜 스톤 대변인은 FBI는 시민들이 비행을 신고하는 것을 격려하지만 실제로 범죄를 막는 어떤 시도도 정부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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