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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6 06:56 수정 : 2005.04.26 06:56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정상들이 25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룩셈부르크에서 2007년 EU 가입 조약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EU가 요구하는 엄격한 수준의 개혁들을 차질없이 이행할 경우 2007년EU에 가입하게 된다.

EU 외무장관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대해 EU 가입 협상으로 갈 수 있는 전단계 협상을 할 수 있게 승인했다.

시메온 삭스코부르고트스키 불가리아 총리와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EU 순번 의장국인 룩셈부르크 도심의 누에무넨스터 대수도원 건물에서 앙리 대공 부처, 장-클로드 융커 총리, EU 25개국 외무장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별 가입 조약에 서명했다.

융커 총리는 "두 나라가 EU에 가입하려면 할 일이 많다.

갈 길이 멀다"며 가입전 이행해야할 엄격한 전제 조건을 상기시킨 뒤 "두 나라는 우리가 가진 자유를 알지 못했지만 오늘 그런 상태를 끝낸다"며 축하했다.

삭스코부르고트스키 불가리아 총리는 "우리 나라는 유럽 대륙의 통합을 향한 또다른 단계를 이뤘다.

EU 건설의 이상에 가까이 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EU 가입은 반세기 이상 된 꿈의 실현을 의미한다"며 "2007년 가입 예정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약속 이행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다짐했다.

지난 13일 유럽의회에서도 승인된 두나라의 가입조약은 앞으로 20개월간 25개회원국 의회에서 승인돼야 최종 효력을 발생한다.

또 두 나라의 가입 조약에는 인권, 범죄, 환경 관련 엄격한 전제 조건이 부과돼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가입이 1년 이상 늦춰지는 까따로운과정이 남아 있다.

불가리아는 EU로부터 부패 및 조직 범죄 근절을 위한 새 형법 채택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루마니아는 법 집행력, 소수민 보호, 환경 보호 등을 강화하라는 요구를받고 있다.

두 나라의 가입조약 서명은 EU 회원국이 25개국으로 불어난 지난해 5월 1일 '빅뱅' 1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성과지만 빈국의 잇단 가입을 꺼리는 서유럽 부국 여론의 유럽통합 반대 분위기를 부채질 할 것이란 부정적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관련해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EU 집행위원회의 '안정ㆍ제휴협약'을 위한 협상 시작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 협약은 본격적인 EU 가입 협상으로 가는 전단계 협상으로서 의미가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옛 유고의 네보자 파브코비치 장군을 헤이그 유엔전범재판소에 넘긴 조치를 환영하면서 "이런 조치가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EU 외무장관들도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전범 인도 협력과 정치ㆍ경제 개혁 이행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세르비아의 보지슬라브 코슈투니차 총리는 EU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EU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 이행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2007~2013년 예산안에서 빈국들을 위한 이른바'연대 기금'을 점차 폐지하자는 의장국 룩셈부르크의 제안을 놓고 동구권 회원국들이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제안은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헌법 국민투표를 앞두고 빈국 지원에 대한 양국 여론의 불만을 누그러뜨려 헌법 비준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분석되지만경제 원조를 받지못할 것을 우려한 빈국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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