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6 07:15
수정 : 2005.04.26 07:15
프랑스의 유명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1912~1994)가 남긴 세계적인 명작 '시청에서 키스'가 25일 파리 경매장에서 15만5천 유로(약 2억원)에 팔렸다.
젊은 남녀의 격정적인 거리 키스 장면을 담은 이 흑백 사진은 두아노가 한때 일했던 사진공급업체 자료실에 파묻혀 있다 1986년 포스터로 재작된 뒤 파리의 로맨스와 사랑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초 소송에 휘말리면서 더욱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속여자 주인공인 보르네가 나타나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며 사진 판매 수입의 일부를요구했다.
보르네는 소송에서 패소했고 두아노는 카페에 있던 연극학도 남녀를 파리 시청앞 거리에 데려다 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실토했지만 이 때문에 사진의 매력이 바래지는 않았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사진은 두아노가 사진을 찍고 며칠 뒤 보르네에게 보내준원본 작품이다.
사진은 한 스위스인에게 낙찰됐으나 구매자의 자세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고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매장측에 따르면 구매자는 세금 등의 명목으로 2만9천960 유로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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