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는 몇번 거절하다 "저는 보답을 생각하지 않아요. 평생동안 선생님을 위해 노를 젓겠어요"라는 처녀뱃사공의 말에 `선상의 부부'로 위장하게 된다. 소설에는 장쩐치우라는 가명을 쓰면서 광둥출신 상인으로 행세한김구와 아이바오가 주인공이지만, 아이바오를 사랑한 동네총각과 벙어리 등이 등장하면서 멜러드라마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다. 백범과 아이바오는 3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이바오는 장쩐치우라는 남자의 신분을 모르고 지낸다. 광둥인치고는 중국말이 서툴고 얼굴이검은 이 사람을 그녀는 `대인'으로 알고 존경한다. 김구와 아이바오는 자싱에서 헤어졌다가 난징에서 다시 만나는 등 사실상 `부부애'를 나누고 살았다. 특히 자싱에서 헤어질 때 김구는 아이바오에서 수중에 있던 `100원'을 급히 주고 헤어졌다. 백범일지에는 당시에 대해 "내가 남경서 데리고 있던 주애보를 거기를 떠날 때제 고향 가흥으로 돌려보냈다. 그후 두고두고 후회되는 것은 그때 여비 백원만 준일이다. 그녀는 5년이나 가깝게 나를 광동인으로만 알고 섬겨왔고, 나와는 부부 비슷한 관계도 부지중에 생겨서 실로 내게 대한 공로란 적지 아니한데..."라고 언급돼있다. 소설은 오매불망 장쩐치우를 기다리던 아이바오가 1949년 겨울 우연히 상해 임시정부 문지기를 했던 중국인 노인을 만나 `백범의 암살' 사실을 아는 것으로 절정을 맞는다. `꿈에도 그리던 남자'가 서울에서 암살당했으며, 동포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사실을 알게된 아이바오는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어"라며 눈발이 휘날리는 거리를 헤매던 아이바오는 `작은 배'를 강물에 띄운다. "당인이 올 것이라고 난 알고 있었어요"라며 배위에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난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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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중국 ‘처녀뱃사공'의 사랑? |
중국의 유명 여류작가인 샤녠성(夏輦生.57)씨가 영화화하려는 `김구와 처녀뱃사공'의 애뜻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선월'은 `백범일지'에도 나와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흥일보(嘉興日報)에서 문학판 편집인으로 활약했던 기자출신 답게 샤씨는 르포를 방불케할 정도로 현장 묘사에 충실했으며 그만큼 사실성이 뛰어나다.
무대는 1932년부터 중일전쟁이 일어난 1937년까지 5년간 상하이에서 기차로 여덟정거장, 차를 타면 두시간이면 닿는 저장성 자싱과 난징이다.
1932년 4월29일,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10만명이 모여 일본군이 중국진출이후 첫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천장절' 축승대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윤봉길의사 의거사건과 그에 앞선 이봉창 의사의 일왕 저격사건으로 당시임시정부 국무령인 백범 김구는 왜경의 추격을 받게 된다.
무자비한 독립투사 숙청에 나선 왜경을 향해 김구선생은 '죄없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배후는 바로 김구"라고 선언했다. 이후 왜경이 그를 잡는데 내건 현상금은 60만원.당시로서는 '평생 먹고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일제와 그 앞잡이들은 미친 듯이 김구를 추적한다.이 때 그를 도와준 사람이당시 상하이 법과대학 총장인 추푸청. 추푸청은 김구를 자신의 고향 자싱으로 피신시킨다.
`57세의 혁명가와 스무살 처녀뱃사공'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자싱의 추푸청의 집 인근의 호수에서 배를 젓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처녀뱃사공이 바로 주아이바오였다.
그녀의 어머니가 추푸청 선생 댁 부억일을 돕고 있었다. 추푸청은 8년 전 상하이에서 상처한 김구에게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라는 은폐물이 필요하다"고 권한다.
김구는 몇번 거절하다 "저는 보답을 생각하지 않아요. 평생동안 선생님을 위해 노를 젓겠어요"라는 처녀뱃사공의 말에 `선상의 부부'로 위장하게 된다. 소설에는 장쩐치우라는 가명을 쓰면서 광둥출신 상인으로 행세한김구와 아이바오가 주인공이지만, 아이바오를 사랑한 동네총각과 벙어리 등이 등장하면서 멜러드라마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다. 백범과 아이바오는 3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이바오는 장쩐치우라는 남자의 신분을 모르고 지낸다. 광둥인치고는 중국말이 서툴고 얼굴이검은 이 사람을 그녀는 `대인'으로 알고 존경한다. 김구와 아이바오는 자싱에서 헤어졌다가 난징에서 다시 만나는 등 사실상 `부부애'를 나누고 살았다. 특히 자싱에서 헤어질 때 김구는 아이바오에서 수중에 있던 `100원'을 급히 주고 헤어졌다. 백범일지에는 당시에 대해 "내가 남경서 데리고 있던 주애보를 거기를 떠날 때제 고향 가흥으로 돌려보냈다. 그후 두고두고 후회되는 것은 그때 여비 백원만 준일이다. 그녀는 5년이나 가깝게 나를 광동인으로만 알고 섬겨왔고, 나와는 부부 비슷한 관계도 부지중에 생겨서 실로 내게 대한 공로란 적지 아니한데..."라고 언급돼있다. 소설은 오매불망 장쩐치우를 기다리던 아이바오가 1949년 겨울 우연히 상해 임시정부 문지기를 했던 중국인 노인을 만나 `백범의 암살' 사실을 아는 것으로 절정을 맞는다. `꿈에도 그리던 남자'가 서울에서 암살당했으며, 동포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사실을 알게된 아이바오는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어"라며 눈발이 휘날리는 거리를 헤매던 아이바오는 `작은 배'를 강물에 띄운다. "당인이 올 것이라고 난 알고 있었어요"라며 배위에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난다. (상하이/연합뉴스)
김구는 몇번 거절하다 "저는 보답을 생각하지 않아요. 평생동안 선생님을 위해 노를 젓겠어요"라는 처녀뱃사공의 말에 `선상의 부부'로 위장하게 된다. 소설에는 장쩐치우라는 가명을 쓰면서 광둥출신 상인으로 행세한김구와 아이바오가 주인공이지만, 아이바오를 사랑한 동네총각과 벙어리 등이 등장하면서 멜러드라마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다. 백범과 아이바오는 3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이바오는 장쩐치우라는 남자의 신분을 모르고 지낸다. 광둥인치고는 중국말이 서툴고 얼굴이검은 이 사람을 그녀는 `대인'으로 알고 존경한다. 김구와 아이바오는 자싱에서 헤어졌다가 난징에서 다시 만나는 등 사실상 `부부애'를 나누고 살았다. 특히 자싱에서 헤어질 때 김구는 아이바오에서 수중에 있던 `100원'을 급히 주고 헤어졌다. 백범일지에는 당시에 대해 "내가 남경서 데리고 있던 주애보를 거기를 떠날 때제 고향 가흥으로 돌려보냈다. 그후 두고두고 후회되는 것은 그때 여비 백원만 준일이다. 그녀는 5년이나 가깝게 나를 광동인으로만 알고 섬겨왔고, 나와는 부부 비슷한 관계도 부지중에 생겨서 실로 내게 대한 공로란 적지 아니한데..."라고 언급돼있다. 소설은 오매불망 장쩐치우를 기다리던 아이바오가 1949년 겨울 우연히 상해 임시정부 문지기를 했던 중국인 노인을 만나 `백범의 암살' 사실을 아는 것으로 절정을 맞는다. `꿈에도 그리던 남자'가 서울에서 암살당했으며, 동포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사실을 알게된 아이바오는 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아니야, 나는 믿을 수 없어"라며 눈발이 휘날리는 거리를 헤매던 아이바오는 `작은 배'를 강물에 띄운다. "당인이 올 것이라고 난 알고 있었어요"라며 배위에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난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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