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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7 09:09 수정 : 2005.04.27 09:09

지난주 유색인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위험에 대비해 흑인과 라틴계 학생들이 기숙사를 떠나 호텔로 대피하고 지역 경찰과 FBI(연방수사국)가 수사에 나서게 했던 시카고 교외 트리니티대학의 협박편지 사건은 학교생활에 불만을 가진 흑인 여학생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시카고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크 카운티의 매튜 챈시 검사는 이 학교에 재학중인 알리시아 하딘(19)이 부모들로 하여금 이 학교가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여기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챈시 검사는 하딘이 트리니티 대학에서의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시시피 잭슨의 잭슨 주립대로 전학하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워키간 법원에 출두한 하딘에게는 5천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는데 챈시 검사는 이같은 보석금 액수에 대해 "학교측이나 피해자들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하딘은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다" 라고 밝혔다.

하딘은 체포되기 전 신경 안정제를 복용했으며 1998년과 1999년 구타와 재물 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리니티 대학의 그렉 웨이브라이트 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이 대학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 이라며 "이 사건은 기소된 사람의 개인적인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게리 칸트웰 대학대변인에 따르면 웨이브라이트 총장은 이날 아침 교내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하딘의 체포소식을 알렸으며 학교측은 아직 하딘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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