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07 21:29
수정 : 2008.07.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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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정상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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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참석” 독·영 “불참”
세계 정상들의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가 나뉘고 있다.
정상들은 중국이 티베트 독립시위를 유혈 진압하고, 다르푸르 사태를 방치하는 수단 정부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인권단체 등의 요구를 받아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올림픽은 선수들을 격려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개막식 불참은 “중국 국민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고, 중국 지도자들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백악관의 공식 발표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도 “올림픽과 정치를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케빈 러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응우옌민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 등도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반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달라와 면담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개막식에 불참한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폐회식만 참석할 예정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곧 참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54개국의 모스크바 올림픽 참가 거부를 이끌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당시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참가 거부에 반대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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