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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7 15:25 수정 : 2005.04.27 15:25

영국 데본의 토키박물관에 전시 중인 턱뼈가 지금까지 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 된 현생인류의 유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BBC 인터넷 판이 27일 보도했다.

이 턱뼈는 지금까지 3만1천 년 전 유골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연대측정 결과 3만7천 년∼4만년 전 유골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유골이 현생인류의 유골이 아닌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BBC는 말했다.

3개의 치아를 포함하는 이 위턱 뼈는 지난 1927년 토키에 있는 켄트의 동굴에서토키자연사학회에 의해 발굴됐다.

당시 영국의 유명한 해부학자인 아서 키스 경은 `켄트의 동굴 4'라는 이름이 붙은 이 턱뼈 조각을 현생인류의 유골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견은 지금까지 학계에서널리 수용돼왔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의 로저 야코비와 옥스퍼드 가속기 유니트(ORAU)의 톰 하이엄박사는 최근 턱뼈가 발견된 동굴 지층의 방사성연대를 새로이 측정한 결과 턱뼈의시기가 3만7천∼4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이 연대가 맞다면, 이 턱뼈는 유럽에 도착한 아주 초창기 현생인류에 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생인류의 유골로는 시기가 너무 앞서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이엄 박사는 지적했다.

하이엄 박사는 "만일 토키의 턱뼈가 현생인류에 속한다면, 그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현생인류의 유골이 된다"고 말했다.

이 문제의 해답을 풀기 위해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이 유골의 신체적특징을 다시 한 번 분석하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 보내 DNA 분석을 실시할예정이다.

이 턱뼈가 네안데르탈인에 속한다면, 이것은 영국 잉글랜드 지방에서 발견된 첫번째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이 된다.

예전에 웨일스 지방에서 약 20만 년 전 초기 네안데르탈인의 치아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 턱뼈가 초기 현생인류 혹은 크로마뇽인의 유골이라면, 인류학적으로 훨씬 더놀라운 의미를 포함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초기에는 현생인류가 동유럽에서만 살았을 것이라는 기존 학설과 달리 일부 현생인류가 매우 일찍 영국으로 건너왔으며, 영국과 서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최소한 1만년 정도 함께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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