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4.28 14:06 수정 : 2005.04.28 14:06

탁신 치나왓 총리의 태국 정부가 방콕 교외신공항에 설치될 첨단 폭발물 탐지기 도입을 둘러싼 대형 뇌물 스캔들에 휩싸였다고태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 스캔들은 일부 태국 정부 관리들과 정치인들이 현재 건설 중인 수와르나푸미신공항 검색대 설치용 폭발물 탐지기 CTX 제조업체인 미국의 `인비전(InVision)테크놀로지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표면화됐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스캔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수리야 중룽르엉킷 교통부 장관은 앞서 이번 사건이 제너럴 일렉트릭(GE) 자회사 GE 인프라스트럭처의 인비전사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 내부의 문제일 뿐이라며 단호히 일축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그러나 이 뇌물 스캔들과 관련된 의혹이 숨김없이 풀리지 않으면탁신 총리가 총재로 있는 집권당 `타이 락 타이'(TRT)의 근간을 뒤흔드는 폭발력을갖게 될 것으로 우려, 진상 조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태국 증권거래소(SET)도 이 뇌물 스캔들이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릴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진상을 규명해주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수와르나푸미 신공항 검색대용 폭발물 탐지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미 첨단 보안장비 제조업체 인비전측은 최근 미국내 조사 과정에서 태국내 판매업체 패트리어트가 특정 거래와 관련, 태국 정부 관리들에게 부당한 돈을 지불했거나 지불 제의를했을 수도 있다고 시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인비전사의 수와르나푸미 신공항 폭발물 탐지기 납품가액은 14억3천만 바트(1바트는 30원꼴)로 돼 있으나 패트리어트가 이에 마진을 붙여 실제 가격은 18억4천만바트로 높아졌다고 태국 언론은 지적했다.

수와르나푸미 신공항 당국의 승객 화물처리 시스템 설치 계약액은 총 43억 바트에 이른다.

위샤누 크루어-응암 태국 부총리는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 지 판단키 위해국내외 관련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으려 알아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상원 부패문제 위원회의 프라틴 산티프라폽 위원장은 정부 관리나 정치인들이 이번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수리야 교통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미 인비전사는 태국 신공항에 공급키로 한 폭발물 탐지기 CTX 9000 DSi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폭탄 탐지 장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탐지기는 시간 당 최소한 542개의 승객 가방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태국 정부는 당초 금년 9월 신공항을 공식 개항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개항이 몇 달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