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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01:13 수정 : 2005.04.29 01:13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긴장관계가 한계상황을 넘고 있으며 중남미 이웃 국가들에도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8일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떠나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너무 커 중남미 다른 국가에까지 피해를줄 수 있는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브라질 방문에 맞춰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조제 지르세우 브라질 정무장관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지르세우 장관이룰라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룰라 대통령의 입장이 달라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악감정이 증폭되면서 중남미 지역에 반미 분위기를 조성할 경우 베네수엘라는 물론 인접국에도 상당한 피해를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차베스가 반미행동을 위한 처방약을 과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말 차베스 대통령이 30년 이상 유지돼온 미국-베네수엘라 군사교류협정을 폐기한 것을 큰 잘못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라이스 장관에게 베네수엘라 입장을 두둔할 수 있는 근거를 상실했다는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와 함께 차베스 대통령이 "군사교류협정 복원 의사라도 밝혀라이스 장관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야 한다"는 충고도 거부함으로써 베네수엘라문제에 대한 브라질의 중재 역할을 제한해버린 셈이 됐다고 보고 있다.

신문은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남미 지역에서 고립을 피하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대결구도가 미주기구(OAS) 사무총장 선거로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외교부 장관을 지지하는데 대해 베네수엘라는 호세 미겔 인술사 칠레 내무장관을 밀고 있어 또한차례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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