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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07:20 수정 : 2005.04.29 07:20

이른바 사자먹이로 40대 흑인 남자를던졌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켜 남아공의 국가적 사건으로 관심을 모아온 사건 피고인들에게 28일 결국 유죄가 선고됐다.

남아공 동북부에 위치한 림포포주(州) 팔라보르와 순회재판부는 이날 넬슨 치살레(41.흑인)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마크 스콧-크로슬리(37.백인)와 사이먼 마테불라(43.흑인)에게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치살레는 지난해 1월 31일 스콧-크로슬리가 운영하는 농장에서마테불라 등에 의해 흉기에 찔린 뒤 인근 사자보호구역에 던져져 사자밥이 됐다는것이다.

치살레는 농장의 전 직원이었으나 해고 당한 뒤 자신의 소지품을 찾기 위해 농장을 찾아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크로슬리와 마테불라는 그러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스콧-크로슬리는 자신이 농장내 사건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사이먼 마테불라와리처드 마테불라(41)에 의해 살해당한 후였으며 치살레는 두명의 동료 흑인들과의말다툼 끝에 피살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리처드 마테불라는 기소된 후 결핵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관계로 재판을받을 수 없는 만큼 나중에 별도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두명의 마테불라는 스콧-크로슬리의 지시로 치살레를 사자우리에 던져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스콧-크로슬리가 직원인 리처드 마테불라와 로버트 음니시에게 자신의픽업트럭에 치살레를 태우도록 한 뒤 그가 트럭을 몰고 30㎞가량 떨어진 사자보호구역으로 이동, 마테불라 등이 치살레를 던져넣도록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음니시는 나중에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에 의해 검찰측 증인으로 나서 치살레가 사자우리에 던져진 뒤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피고인측은 이에 반해 치살레가 사자우리에 던져졌을 때는 이미 사망한 후라고주장하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치살레 유해에 대한 검시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장례식을 치를 것을 요청하는 유가족의 손을 들어줘 검시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후 치살레가 사자우리에 던져졌을 때 그가 살아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에 앞서 피고인들이 살인을 했는지 여부를 캐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고인들의 살인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치살레의 유해는 그가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경찰에 의해 사자보호구역에서 발견됐는데 턱이 떨어져 나간 두개골과 기다란 뼈, 갈비뼈 조각 및 찢겨진 셔츠와 바지만이 발견됐을 뿐이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형량은 오는 8월 10일 선고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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