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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30 07:08 수정 : 2005.04.30 07:08

소장하고 있던 2천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키로 한 일본 업체가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소인 크리스티와소더비 가운데 어느쪽을 주관기관으로 택할지 고민하다 결국 가위, 바위, 보로 결정을 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TV 부품업체 마스프로 덴코는 소장하고 있던 세잔,고흐, 피카소 등 대가들의 미술작품을 경매키로 하고 크리스티와 소더비와 접촉했으나 두 경매소가 내건 조건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도저히 경매 주관기관을 선정할수가 없었다.

이 업체의 하시야마 다카시 사장은 결국 가위, 바위, 보로 경매기관을 선정키로결정한 뒤 이같은 방침을 두 업체에 통보했다.

어떻게 보면 장난스러운 제안일수도있지만 경매 수수료만 해도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만큼 이 미술품들의 경매기관으로 선정되는 일은 크리스티와 소더비에게는 결코 장난일 수 없었다.

두 경매소의 대표자들은 마스프로 덴코의 일본 도쿄 사무실에 모여 가위,바위, 보로 '결전'을 벌인 끝에 가위를 낸 크리스티가 승리해 경매권을 따냈다.

'실전'에서는 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내는 대신 종이에 일본어로 써내는 방식을 택했다.

크리스티 도쿄 사무소의 소장은 가위, 바위, 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로 이름난 자사 직원의 쌍둥이 딸에게 자문을 받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것으로 알려졌다.

미술품 경매기관을 가위, 바위, 보로 결정키로 한 하시야마 사장은 "똑같이 훌륭한 방안 사이에서 선택하기 어려울 때 나는 흔히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한다"고말했다.


가위, 바위, 보로 마스프로의 소장 미술품 경매권을 따낸 크리스티는 다음주 이작품들을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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