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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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인 1천500명 묻힌 매장지 발견 |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살해된 쿠르드인의 집단매장지가 이라크 남부지방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1천500여구의 시신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매장지를 발견한 미 조사단은 시신 가운데 113구를 발굴했으며 5구를 제외한 전부가 여성, 어린이, 10대 청소년이었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이 전했다.
후세인 정권의 범죄 조사와 후세인 특별재판 지원을 맡고 있는 조사단 관계자는 "이들은 전투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신들은 지난 80년대 후세인의 `쿠르드족 척결운동' 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장지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남부도시 사마와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이 곳에서 수집된 증거는 사담 후세인에 대한 특별재판에제출될 예정이다.
이라크 당국은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고 29일까지는 보도를 자제한다'는 조건을 달아 일부 기자들을 지난 26일 매장지로 안내했다.
후세인은 이란-이라크 전쟁시 이란편에 섰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87-88년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을 추방하거나 집단 살해했으며 시아파에 대해서도 비슷한 유형의공격을 가했다.
후세인의 추방 후 이라크에서는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집단매장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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