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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1 00:39 수정 : 2005.05.01 00:39

10명으로 구성된 강도단이 은행에 침입해 현금은 물론 모든 사무집기를 통째로 털어간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브라질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남부 사코망 지역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대형 트럭 3대를 동원한 떼강도가 이날 새벽 현금과 컴퓨터 등 은행 안에 있던 '모든 것'을 털어 달아났다.

은행측은 "컴퓨터 1천500대와 비디오 모니터 500대, 프린터 300대, TV 4대 등은행 안에 있던 모든 사무집기를 털어가 마치 은행이 이사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면서 "강도가 든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청소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그러나 도난당한 현금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의 대담한 범행 장면은 은행의 감시용 카메라에 그대로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지난 28일 밤 8시께 트럭 3대를 몰고 은행 앞에 도착한 뒤 다음날까지트럭을 버젓이 은행 앞에 세워둔 채 범행 기회를 엿보았다.

29일 아침 은행이 영업시간에 맞춰 문을 열자 범인 가운데 1명이 건물 안으로들어가 직원과 경비원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으며, 다른 범인 2명은 은행 직원으로 복장을 갈아입은 뒤 '물건'을 나르기 시작했다.

또 다른 범인들은 이삿짐센터 직원을 가장해 하루종일 각종 사무집기를 트럭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브라질 언론은 "은행 앞에 아예 트럭을 대놓은 채 2박3일간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어떻게 한번도 의심받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들 떼강도를 잡기위해 경찰이 감시용 카메라에 찍힌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중심으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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