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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합작 가시적인 성과 ‘?’ |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1일 양안간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국과 협상할 수 있음을 시사, 주목되고 있다.
천 총통은 이날 남태평양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당국이 어떤 개인이나 정당을 선호하든지 결국은 대만 정부와 집권당 지도자와 교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타이베이 발로 보도했다.
천 총통는 "이것이야 말로 정치협상을 재개해 양국간 관계를 정상화 하기 위한올바른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천 총통이 중국 당국과 직접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풀이됐고, 이에 따라 중국 반응과 천 총통- 후진타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간의 양안 정상 회담 성사 여부가 양안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만 정부와 집권 민진당은 제1야당인 국민당 롄잔 주석이 지난 29일 후당 총서기와 60년만에 국공 수뇌 회담을 열고 오랜 적대 관계 종식과 양안 관계 증진 등 5개 항에 합의하자 정치적 기선을 빼앗겼다며 충격에 빠졌다.
천 총통은 제3차 국공 합의로 불리는 롄잔 주석- 후 주석 합의에 대해 대만인과반수 이상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환영의 뜻을 표시하자 `당국간 대화 제의' 로 정치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미국이 애덤 어렐리 국무부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후 주석-렌잔 주석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은 천수이볜 총통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점도 천 총통의 양안 정상 용의 시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5.1 노동절 휴가로 아직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으나 조만간 양안 당국간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증국 제4세대 지도부는 대만에 대해 강경일변도이던 장쩌민 시대와는 달리 양안 관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연데 대해 자신감을 갖고 양안 대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의 자매당인 대만 친민당 쑹추위 주석도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5일 베이징을 방문,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대만 야당 연쇄 접촉을 통한 베이징 당국의 천수이볜 총통과 민진당에 대한 압박 공세는 결국 후진타오 주석-천수이볜 총통간의 양안 정상 회담을 성사시킬 수도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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