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과 동시에 공개된 또 다른 비밀 문건은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정당화할수 있는 상황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해 영국과 미국이 후세인 제거를 위한 전쟁에미리 합의하고 국내외 여론조성 공작을 벌였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매튜 라이코프트 총리 외교보좌관은 "우리는 영국이 군사행동에 참여한다는 가정 아래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추가 결정을 하기 전에미국의 전체적인 전쟁 계획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과 미국이 이라크 정권교체에 사전합의했고 이라크 침공이불법일 수 있다는 법무부의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해 왔다. 선데이 타임스는 5일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을 불법 가능성 경고하는 법무장관의 비밀메모가 공개된 데 이어 이라크 전쟁을 사전에 결심했음을 알리는 비밀회의록이 또다시 유출돼 선거에 미칠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비밀문건이 연쇄적으로 폭로됐다는 것은 노동당 정부의핵심에 블레어 총리를 비토하는 세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라크 전쟁을 기정사실화한 2002년 7월 회의에는 블레어 총리, 스트로 외무장관, 골드스미스 법무장관, 제프 훈 국방장관, 군과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가 참석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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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이라크 전쟁 사전계획 비밀문건 또 공개 |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불법 전쟁'이라는 조언에도 이라크 전쟁 8개월 전에 이미 미국과 함께 이라크를 치기로 결심했으며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고 있었음을 확인해주는 영국 정부 비밀 문건이 1일 폭로됐다.
선데이 타임스가 입수해 공개한 총리실 비밀 회의록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미국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인 2002년 7월23일 군과 정보기관, 내각의 핵심 측근들을 소집해 이른바 `전쟁 회의'를 가졌다.
"이 기록은 극도로 민감한 내용임. 사본을 만들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알 필요가있는 사람에게만 공개해야함"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회의록은 `이라크 침공은 불법일 수 있다'는 피터 골드스미스 법무장관과 외무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블레어 총리가 무력에 의한 정권교체를 추진했음을 명백하게 입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블레어 총리는 "정치적 환경만 조성되면 (국민이) 정권교체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관건은 군사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인지, 군사 계획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줄 수 있는 정치적 전략을 갖고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블레어 총리가 언급한 정치적 전략이란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을 강조해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을 시사한다.
블레어 총리는 2003년3월19일 이라크를 침공할 때까지 WMD의 위협을 과장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후세인은 이웃국가를 위협하지 않고있으며 그의 WMD도 북한이나 이란, 리비아에 비해 능력이 약하다"며 "전쟁을 일으킬근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스트로 외무장관은 따라서 후세인이 유엔 사찰을 거부하거나 유엔 사찰단이 후세인에게 최후 통첩을 하도록 만들면 전쟁을 합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록과 동시에 공개된 또 다른 비밀 문건은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정당화할수 있는 상황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해 영국과 미국이 후세인 제거를 위한 전쟁에미리 합의하고 국내외 여론조성 공작을 벌였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매튜 라이코프트 총리 외교보좌관은 "우리는 영국이 군사행동에 참여한다는 가정 아래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추가 결정을 하기 전에미국의 전체적인 전쟁 계획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과 미국이 이라크 정권교체에 사전합의했고 이라크 침공이불법일 수 있다는 법무부의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해 왔다. 선데이 타임스는 5일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을 불법 가능성 경고하는 법무장관의 비밀메모가 공개된 데 이어 이라크 전쟁을 사전에 결심했음을 알리는 비밀회의록이 또다시 유출돼 선거에 미칠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비밀문건이 연쇄적으로 폭로됐다는 것은 노동당 정부의핵심에 블레어 총리를 비토하는 세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라크 전쟁을 기정사실화한 2002년 7월 회의에는 블레어 총리, 스트로 외무장관, 골드스미스 법무장관, 제프 훈 국방장관, 군과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가 참석했다. (런던/연합뉴스)
회의록과 동시에 공개된 또 다른 비밀 문건은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정당화할수 있는 상황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해 영국과 미국이 후세인 제거를 위한 전쟁에미리 합의하고 국내외 여론조성 공작을 벌였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매튜 라이코프트 총리 외교보좌관은 "우리는 영국이 군사행동에 참여한다는 가정 아래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추가 결정을 하기 전에미국의 전체적인 전쟁 계획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과 미국이 이라크 정권교체에 사전합의했고 이라크 침공이불법일 수 있다는 법무부의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해 왔다. 선데이 타임스는 5일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전쟁을 불법 가능성 경고하는 법무장관의 비밀메모가 공개된 데 이어 이라크 전쟁을 사전에 결심했음을 알리는 비밀회의록이 또다시 유출돼 선거에 미칠 영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비밀문건이 연쇄적으로 폭로됐다는 것은 노동당 정부의핵심에 블레어 총리를 비토하는 세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라크 전쟁을 기정사실화한 2002년 7월 회의에는 블레어 총리, 스트로 외무장관, 골드스미스 법무장관, 제프 훈 국방장관, 군과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가 참석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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