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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지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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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지역 분쟁의 발발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08 북경 올림픽이 개막되던 그 화려한 밤,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러시아의 실세 푸틴총리를 비롯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하며 세계평화와 화합을 되새기던 그 시간에 그루지아는 남오세티아를 공격했고 즉각적인 러시아의 그루지아 공격으로 인해 세계는 한동안 사태와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러시아의 푸틴 총리는 즉각 현장으로 날아가서 전선의 상황을 살피고 진두지휘를 하는 동안에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북경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럽통합 의장국인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빠른 중재로 인해 러시아와 그루지아 양측은 휴전에 합의를 보긴 했지만 누가봐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은 물론, 미국은 과거 러시아의 연방국이었던 동유럽 국가들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MD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피해지역 구호품 전달이라는 명분 하에 미국의 구축함대를 터키의 보스포로스 해협을 통과하여 흑해로 파병 하였다. 러시아 군도 서방측의 압력에 의해 형식적인 철수의 모양새만 갖추었을 뿐 언제든지 전선에 투입될 수 있는 전시 태세를 풀지 않고 있어 이 지역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약한 그루지아가 왜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는 조금 지나면 밝혀 지겠지만, 미국이 배후 지원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러시아와 서방국간의 이해관계 대립 러시아는 금번 사태를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코카서스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변 이웃국가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 중 러시아 우호 세력을 규합하고자 즉각적인 행동에 나섰다. 그루지아와 분쟁의 쟁점이 되었던 남오세티아 와 압하지야 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승인하고 군사협정을 체결하였다. 그루지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는 나토 회원국일 뿐 아니라 최근 바쿠-트빌리시-제이한 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송유관 건설과 함께 실크로드 철도 연결을 합의하고 추진하고 있기에 8월 31일 터키를 방문한 그루지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그루지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를 의식한 러시아는 터키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수송차량의 통관/검색을 지연/중단 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터키 무역부 장관의 강경한 항의 및 대응제재 가능성 발표로 인해 양국간의 통상마찰이 극히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루지아에 이어 9월 1일 러시아 외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하여 현 국경 화물수송의 지연/중단 사태가 터키 물품의 수입금지 조치가 아닌 통관상의 기술적 문제임을 표명하고 가급적 조속한 해결할 의사를 표하였고, 금번 사태에 터키가 러시아 입장에 지지를 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러시아에 대한 엠바고 등의 강경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 및 인근 국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결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터키는 에너지 생산 및 유통망을 둘러싼 코카서스 지방의 주도권 다툼이 세계 정치 및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는 점과 함께 지역의 안보/안전에도 대단히 예민한 문제인 점을 들어, 터키, 러시아, 그루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 코카서스 지역 5개국이 참가하는 지역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현재 이 지역에 분쟁이 되었거나 분쟁의 가능성이 높은 이 5개국이 서로 협력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해 가고자 하는 터키의 제안에 대하여 아직은 당사국들로부터 이렇다 할 반응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터키는 이 제안을 계속 설득/추진해 갈 예정이다. 지역분쟁의 또 다른 불씨 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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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귤 터키대통령과 사르키시얀 아르메니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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