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 호주인 피랍 비디오 공개

이라크 내 무장세력은 1일 호주인 1명이 납치됐음을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통신사들에 전달했다.

2분짜리인 이 테이프에는 자신을 더글러스 우드라고 밝힌 한 남성이 미국과 호주, 영국 당국에 이라크에서 떠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자신이 63세로 미국인과 결혼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고 밝힌 이 남성은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남성 2명이 양쪽에 서 있는 가운데 마루에 앉아 "제발 도와달라.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

이 테이프의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군은 지난해 이라크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인 구호요원 마거릿 하산의 납치 용의자들을 구금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라크 주재 영국대사관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병력이 이날 오전 바그다드 남부 기습작전에서 구호단체 `케어 인터내셔널'의 이라크 책임자였던 하산과 관련된 것이 틀림없는 물품들을 대거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드 로이터ㆍ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