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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2 09:12 수정 : 2005.05.02 09:12

지난달 28일 이라크 의회가 새 내각을 인준한 이후 폭력사태로 나흘간 최소 116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내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은 애초 저항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수니파를 포함해 새 내각이 구성되면 저항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 내각에 수니파가 포함되지 않음으로써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북부 탈 아파르주에서는 1일 쿠르드민주당(KDP) 소속 관리의 장례식 도중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조문객들이 모여있던 텐트를 덮친 후 폭발, 25명이 숨지고50명 이상이 부상하는 등 새 정부 구성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발생했다.

또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하루동안 무려 6건의 차량폭탄공격이 발생했다.

미군은 바그다드 동남부의 펌프장에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했으며 미군기지 인근에서도 차량폭탄공격이 있었으나 폭탄이 터지지 않는 바람에 운전사가 체포되기도했다.

바그다드 동부에서도 차량폭탄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으며 서부에서는 미군 순찰대를 노린 차량폭탄공격으로 어린이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오후에는 바그다드 중부의 한 놀이공원 인근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1명이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등 폭발사건이 4건 발생했다.

바그다드 동부의 디알라 브리지 인근에서는 저항세력이 검문소를 공격해 경찰 5명이 숨졌으며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95km 떨어진 힐라에서도 도로에서 폭탄이 터져 민간인 4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새 정부가 의회의 인준을 받은 당일에만 10명이 숨졌고 29일에는 52명,30일 18명, 5월 1일에는 3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폭력사태가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도 이라크 당국은 새 정부가 저항세력을 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와파크 알-루바이에 국가안보보좌관은 "올해 말까지 우리가 많은 일을 해내리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면서 "아마 저항세력의 핵심은 이미 파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내 무장세력은 1일 호주인 1명이 납치됐음을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2분 분량의 이 테이프에는 자신을 더글러스 우드라고 밝힌 한 남성이 미국과 호주, 영국 당국에 이라크에서 철군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남성은 자신이 63세로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고 밝혔으며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남성 2명이 양쪽에 서 있는 가운데 "제발 도와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인질 석방교섭을 위해 외교관, 연방경찰 등으로 구성된비상대책팀을 이날 이라크로 긴급 파견했다.

그러나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 나라의 외교정책을 테러범들의 지시에 따르도록 할 수 없다"면서 인질범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ㆍ시드니 APㆍ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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