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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2 16:43 수정 : 2005.05.02 16:43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도 돈만 지불하면 가이드를 앞세워 관광여행하듯 다녀올 수 있게 해주는 등반 영업이 성업중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에베레스트의 네팔쪽 산기슭에는 정상을 향하고 있는 35개 원정대가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고액을 지불한 고객들을 정상으로 안내해 주는 관광등반대다.

티베트쪽 루트로 오르고 있는 원정대에도 이같은 관광팀이 많이 섞여 있다.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 영업'을 주선하는 회사들은 주로 영국과 미국,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히말라야산 정상으로 12개 팀의 관광원정대를 보내는 탐세르쿠 트렉사의셰르파는 "돈을 지불하고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의 상업적 등반은 1985년 미국인 프랭크 웰스 등 2명이 가이드를 고용해 정상에 오른 것이 처음이다.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에드문드 힐러리는 몇년 전 이같은관광등반에 대해 단지 "영업 활동"일 뿐이라고 비난하는 등 히말라야 관광등반은 산악인들의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돼왔다.

하지만 네팔의 전설적인 셰르파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금은 에베레스트등 히말라야의 고봉 관광 원정에 참여할 고객을 모집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이트들의 고객은 가이드가 없으면 에베레스트는 커녕 히말라야의 평범한산조차 오를 엄두도 못낼 부자들이다.

가이드를 사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비용은 코스에 따라 차이가 난다.

티베트쪽에서 오르면 원정대당 에베레스트 등반료가 1만5천달러로 고객들은 보통 한 사람당 3만-3만5천달러를 내야 한다.

네팔쪽에서는 7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당 등반료가 7만달러나 돼 1인당 비용이 더비싸진다.

보통 5만달러 정도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관계자들은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등반료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네팔정부 관리들은 중국과 네팔의 산에서 외국인들이 돈을 벌고 있다고 반박했다.

원정대를 스스로 조직할 때의 행정절차상 불편을 피하고 등반의 어려움을 크게덜 수는 있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1996년 5월에는 정상을 덮친 폭풍으로 가이드로 나섰던 뉴질랜드의 유명 산악인롭 홀을 포함 12명이 숨진 최대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카트만두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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