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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25 21:25 수정 : 2008.09.26 08:38

지중해 식단

그리스 성인비만 급증…‘건강식의 나라’ 무색

건강식의 상징인 ‘지중해 식단’의 본산지인 그리스가 패스트푸드의 ‘습격’에 휘청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심장질환과 암의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은 이제 런던이나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볼 수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올리브 오일과 신선한 과일, 생선 등으로 대표되는 지중해 식단 대신, 피자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중해 식단이 다른 일반 식단에 비해, 칼로리를 10% 줄이고, 콜레스테롤 섭취도 300mg을 줄일 수 있는 건강식으로 추천해왔다. 그러나 패스트푸드의 습격으로 그리스 성인의 4분의 3이 과체중이거나 고도비만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유엔은 1982년부터 2002년까지 12살 어린이들의 과체중 비율이 200%나 뛰었다고 경고했다.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과체중인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그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일선 초등학교를 돌면서, 어린이들의 체중을 측정하는가 하면, 지중해 식단 전파에 나섰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인 스텔라 카자자코는 “엄마들이 성적 대신 자녀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한다”고 전했다.

비만인구 급증에 속을 태우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모로코 등은 최근 유네스코에 지중해 식단을 무형문화재로 지명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조세프 슈밋후버는 “완벽한 식단은 더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개념으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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