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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0 14:14 수정 : 2008.10.10 14:14

백성택 총영사 개회인사

우리나라에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의 4개 국경일을 포함하여 많은 경축일 들이 있다.

모두 축하하고 축하를 받아야 할 만한 의미 있는 날들일 것이다만, 요즘 시대의 추세가 국가의 경축일에 대한 국가적 홍보와 국민들의 관심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던 차에, 이스탄불 총영사관 주최로 국경일 축하 리셉션이 개최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해외에서 맞이하는 한국의 국경일 중에서 외부 손님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푸는 행사로는 개천절이 가장 보편적이지 않을까 싶다. 영어로 표현되는 National Day (또는 National Foundation Day) 라고 하는 “나라의 생일” 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하며, 10월에 있는 다른 기념일 들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등) 을 두루 연결해서 한번의 행사로 치루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유야 어쨌든 좋은 계절 10월에 좋은 장소에서 태극기 높이 계양하고 국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연회를 베풀어져, 현지의 많은 귀빈들과 교민들을 초청해서 축하하고 축하받는 자리를 갖게 된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참전용사 및 참석 인사들


한국 교민들의 모습

이스턴불 주지사, 주한터키대사, 한터친선협회 관계자 등 내외빈 인사

생각해 보면, 매년 맞는 생일일텐데 한동안 이런 행사가 없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터키의 경우, 수도인 앙카라에 대사관이 개설되어 있지만, 교민들의 대부분이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적으로 대사관의 행사에 참여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겠으나, 더 실제적인 이유는 예산 문제라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았다.

정부 부처의 예산 내용을 세세히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1년에 한번정도 현지의 손님들과 교민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한국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산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면 이는 현지 공관 내부적으로 적절히 운영이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의미부여 및 의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원전 2333년, 하늘의 뜻에 따라 마음을 열고,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자,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대업의 비전을 세워 나라를 세운 이 거룩한 날을 우리가 먼저 기리고 축하하면서 세계 속에 알리고 나누는 것이 마땅하다.

더군다나 금번 개천절 축하연은 작년에 신규로 총영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내외 귀빈들을 초청하여 개최한 큰 잔치였던 만큼 초청을 받고 오신 이스탄불 내 각국 외교관들, 터키 정부 및 각계 귀빈들은 물론 함께 참석하신 한국 교민, 지사원 여러분들의 감회가 특별했던 자리였다. 오랜만에 한복으로 곱게 단장하신 한국 부인들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50여 년 전 한국전에 참전하셨던 참전용사 분들의 모습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한국 문화 사절이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아 바라보기에만도 흐뭇한 마음 이었다.

아무쪼록 바라기는, 이러한 국가적 기념일 행사가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중단 되거나 생략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한국에서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께서도 국가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 행사에 조금 더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렵다는 표현으로 부족해서 위기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위기 때마다 우리 한국민들은 마음을 모아 그 위기들을 극복하였고 더 나아가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단결력과 지혜를 보여 왔습니다. 이 모든 일의 구심점인 우리의 민족, 국가관의 정점에 있는 건국-개천절에 대한 의미와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주는 뜻 깊은 개천절 행사를 이국땅, 이스탄불에서 맞았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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