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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4 14:23 수정 : 2008.10.14 14:23

렌호씨는 대만 국적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18세에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대학 졸업후에는 아사히 텔레비젼등에서 뉴스 캐스터로 유명했습니다. 그후 도쿄도 토시마구 구의원을 거쳐 현재는 참의원 의원입니다.민주당 내에서는 리베럴 여성 그룹으로써 활발한 활동을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이었습니다. 일로 요코하마의 어느 상점가 연합회의 사람들, 그리고 그 동네 유력자들의 모임이 있어 저도 기회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지역의 의원들도 참가해, 주로 지방자치단체 의원들 즉, 시 도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좌중을 둘러보니, 제법 거물 측에 속하는 자민당 소속의 시 의원 한사람(S씨라고 하겠습니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S씨라면 이런 자리에는 꼭 참석할 텐데, 이상하네’라고 생각했죠. S씨는 제법 당선횟수가 많은 중진 시의원으로서, 사실 평판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갖은 이권 등에 관여하고 있고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정치 헌금도 많다는 소문이었죠. 그리고, 이런 저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연합회의 부회장이 누군가와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S씨 그 사람은 안 된다니까, 원래 죠○징이잖아, 아무리 귀화를 했으면 뭘 해 그런 사람이 무슨 시 의원 이랍시고…” 집행부로 봐서는 S씨가 참가하지 않았던 것이 괘씸했겠지요. 그런 자리에는 보통 회비 명목의 봉투를 내는 것이 풍습입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아, 그 사람, 원래 재일 한국/조선인이었구나.

이른바,[귀화 일본인 정치가]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방자치 의원의 경우는 전체의 숫자도 많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회의원의 경우는 알려진 몇몇 의원들이 있습니다. 자민당의 경우에는 잘 말하지도 않고 해서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만, 제일 야당인 민주당은 유명한 의원들이 세 명 있지요. 렌호, 츠루넨 마르티, 백진훈이 그 의원들입니다. (본인들의 사진은 본인들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츠루넨 마루테이씨는 북유럽의 핀란드 출신으로 1967년 일본에 선교사로 와서, 일본인 부인과 결혼한 후, 1979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번역, 사회 봉사활동 등을 하던 중 한국으로 말하면 읍면 의원에 당선되어 1992년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참의원 의원으로써 국정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친환경, 웰빙 등을 정책으로 농업과 복지 부문에 힘을 쏟고 있지요.

백진훈(일본명, 하쿠 신쿤)씨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조선일보 일본 지사장을 하고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조선일보 일본지사장이라는 것은 조선일보 일본지사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언론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2004년 종교단체인 릿쇼코우세이카이의 지원을 받아 참의원에 당선됩니다. 이 의원의 부적절한 언동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이글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위의 소개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이 의원들 전부 ‘참의원’ 의원입니다. 실제의 국정 결정권이 적은 쪽이죠. 법안성립, 수상지명권 등 중요한 정치적 결정은 대부분 중의원에 있습니다. 중의원 의원으로 정계에서 실력을 발휘했던 한국/조선계 의원으로는 아라이 쇼우케이(新井 將敬)씨가 있습니다만, 그는 1998년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칩니다. 사실 이들의 선거 활동 등을 보면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도 심한 야유 내지는 욕설까지 들립니다. 비록, 부모의 한쪽은 일본 국적인 사람이지만, 원래 일본 국적이 아닌 사람들이 정치의 중앙 무대에 서게 된 것도 일본 사회가 어느 정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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