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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복장 교황사진 사이트 폐쇄판결 논란 |
요즘 이탈리아에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나치복장 사진을 게시한 웹사이트에 대한 법원의 사이트 운영금지 판결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사건의 발단은 대안 미디어 웹사이트 네트워크의 하나인 `인디(독립)미디어 이탈리아'가 `나치 교황'이란 제목 아래 나치 제복을 입은 베네딕토 16세의 합성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로마 검찰은 로마가톨릭을 모욕한 것이라며 이 사이트 운영자를 기소했으며, 법원은 4일 해당 웹사이트 운영 금지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브라질계열 회사의 상호로 등록된 이 웹사이트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제의 사진을 여전히 웹사이트에 게재하고있다.
이탈리아 최대 언론노조인 FNSI도 "이는 비판과 풍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수용할 수 없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파올로 세르벤티 롱하이 FNSI 사무총장은 "게재된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오바니 알레마노 이탈리아 농업장관은 해당사이트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 회사의 모욕과 무례가 극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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