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05 13:48 수정 : 2005.05.05 13:48

중국 정부가 대만 제1야당 롄잔 국민당 주석을 통해 대만 국민들에게 자이언트 판다 한쌍을 선물하겠다고 하자 대만 여론이 갈리고 있다.

5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동물 보호 단체들은 판다의 대만 이주가 판다에게도 좋지 않고 사육 비용도 많이 든다며 '판다 대만 진출 반대 연서 운동'을 벌인반면 일부 유선 TV들은 판다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타이베이시 정부는 아예 '타이베이시 판다 쟁취팀'을 구성하고 무짜 동물원에 판다관 건설을 서두르는등 판다 맞이에 들떠 있다.

보호 단체들은 "강제로 서식지에서 떠나게 해 생소한 환경으로 옮기는 것은 동물에게 못할 짓"이라면서 "또 판다를 보살피는데 매년 5천만 대만달러(한화 16억원상당) 이상이 드는데 이 예산으로 차라리 대만의 생태계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판다가 국가 대 국가간에 이뤄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중국을 떠나게 되는데 과연 중국이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CITES 증명을 내주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뤼슈롄 대만 부총통은 "중국은 자이어트 판다를 외교 선물로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와 먼저 수교하고 판다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잉주 타이베이 시장은 "판다가 대만에 올 수 없는 유일한 이유는 '정치' 때문"이라면서 "천수이볜 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을 할 때도 판다를 얻으려 했는데 이제 와서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판다 반대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타이베이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판다를 전시만 하는게 아니라 동물 사육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타이중, 가오슝동물원에 대해 "판다 쟁취를 위한 공정 경쟁을 펼치자"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