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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6 03:28 수정 : 2005.05.06 03:28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DNA 검사를 통해 3년 전에 숨진 딸의 신원을 확인,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간식을 사러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딸 아나 파울라 페레이라(19)를 찾기 위해 지난 3년간 끈질기게 추적을 벌여왔으나 지금까지행방을 찾지 못했다.

딸의 사진이 든 전단을 들고 목격자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던 부부는 최근 인근 지역에서 경찰에 의해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자신들의 딸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수십차례 경찰을 찾아가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경찰은 그러나 3차례에 걸쳐 형식적인 감식을 실시한 뒤 "유골이 여성의 것이라는 점은 확인됐으나 나이 등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부부에게통보했다.

부부는 경찰의 감식이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법원에 사설 의료기관으로부터 DNA 검사를 받게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DNA 검사를 실시한끝에 마침내 유골이 아나 파울라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부부가 DNA 검사 허가를 받아 부랴부랴 유골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서 사설 의료기관과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부부는 "영영 돌아오지 않은 딸의 생사라도 확인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십번씩정밀검사를 요청할 때는 외면하다가 DNA 검사를 한다니까 이제야 경찰이 뒷북을 친다"고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뒤늦게 불똥이 떨어진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나 파울라의 전 남편을 지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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