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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08 10:38 수정 : 2008.11.08 11:45

클린턴 측근 인사들 새 내각 ‘하마평’
내부선 “경륜 필요- 새 인물”로 갈려

차기 미국 정부는 클린턴 3기 행정부가 될 것인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부시 3기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해 온 오바마가 ‘클린턴 3기’로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전했다. 인수팀장을 맡고 있는 존 포데스타 미국 진보센터(CAP) 소장을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차기 내각과 백악관 보좌진의 하마평에 잇따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오바마의 조력자로 헌신해 온 측근들 사이에선 “심각한 경제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만큼,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돌아온 클린턴’으론 안 된다. 변화를 가져올 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컸던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이 대선 막바지에 다달아서야 진정한 협력을 이뤘을 만큼 양 진영의 통합과정이 어려웠다는 점을 반영하기도 한다.

오바마 스스로도 ‘균형’ 잡힌 인선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를 보여주듯, 오바마는 5일 존 포데스타 외에 시카고 사단인 밸러리 재릿과 피트 라우스를 공동 인수팀장에 임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앞으로 경제 및 국가안보 분야의 요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클린턴의 정책자문을 지낸 윌리엄 글래스턴은 “전직 대통령과 달라 보이려는 오바마 쪽의 움직임은 과거 클린턴이 지미 카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와 비슷하다”며 “그러나, 카터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클린턴은 높은 지지율로 대통령직을 마쳤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의 당선으로 흑인그룹들이 차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얼마나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 전했다. 이들은 시카고 소재 애리얼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존 로저스와 하버드 로스쿨 교수인 데이비드 윌킨스 등을 비롯해, 과거 당선자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흑인 인맥들이다. 공동 인수팀장인 재릿은 “오바마 행정부는 모든 유능한 인사들에게 개방돼 있다”며 “흑인이라고 해서 도시개발이나 법무부내 민권담당 등과 같이 역사적으로 틀에 박힌 역할로만 분류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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