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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8 15:36 수정 : 2005.05.08 15:36

일본 교토에서 6-7일 이틀간 열린 아셈(ASEMㆍ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은 관계개선에 노력한다는데 원칙 합의했으나 과거사와 독도문제, 북핵 대처 등 현안에서는 부딪쳤다.

◇ 한ㆍ일, 일ㆍ중 회담 = 6일 한ㆍ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독도문제와 관련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서로 냉정하게 해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자 "우리의 당연한 주권행위에 도전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치무라 외상이 유엔 상임이사국 확대에 관한 일본의 이해를 구했으나 반 장관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만 밝혀,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누그러뜨리지않았다.

마치무라 외상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른 선택을 검토해야한다"며 유엔 안보리 회부를 시사한 데 맞서 반 장관은 "북한을 계속 설득해야 하며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혀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중ㆍ일 회담에서는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고이즈미 총리의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거론하며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절대하지않도록 해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반면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의 역사교과서에 대해 "일본이 전후 평화국가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기술은 적다.

사실관계와 잔학한 표현에 대한 의견이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리 외교부장은 "중국의 교과서를 일본의 우익교과서와 혼동하는 듯한 발언은 (사물의) 시비를 혼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만문제와 관련, 리 외교부장이 "마치무라 외상이 대만문제가 미ㆍ일 안보조약대상이라고 한데 놀랐다.

중국의 핵심이익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나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대만은 (미ㆍ일 안보조약상) 극동의 범위에 있다"고 맞섰다.

리 외교부장은 중국인의 반일시위로 인한 일본 공관 피해에 대한 사과 또는 배상 약속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야마사키 다쿠 일본 총리 보좌관과 만나 "(피해의) 근본 원인은 일본에 있다"고주장했다.

◇ 갈등의 골 여전 = 마이니치신문은 8일자 사설에서 한ㆍ일은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는 합의했으나 역사인식에서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중ㆍ일회담에서도 중국측은 대만문제에 대해 미ㆍ일 안보체제의 경계감을 드러내는 등입장 차이가 선명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3국이 '우호 촉진'에는 거듭 일치했으나 역사인식이나 대만문제 등 각론에서 깊은 골을 확인했으며 북핵의 경우 위기의식은 공유했지만 해결의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는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이 3국 역사공동연구를 제안했으나 이는 일본이 상정하지않았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에서는 3국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과 한국이 대일 비판에 공조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목소리가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정상회담이라는 대화창구를 열어놓았고 중국과 일본도 이달베이징에서 '종합정책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실무자협의도 이달부터 열기로 했다.

또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북핵문제의 대처를 위해서는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및 한국과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3국간 유기적 협력모색은 계속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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