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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0 07:21 수정 : 2005.05.10 07:21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며 북한과 6자회담 속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고 재확인, 주목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수행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9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 톰 케이시 미 국무부 공보국장도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는 것과 △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북한과 6자회담의 맥락에서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등을 재확인했다.

라이스 장관과 케이시 국장은 모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이같이 대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우리는 6자회담과 별도의조(북)-미 회담을 요구한 것이 없다"면서 "있다면 미국이 우리를 주권국가로 인정하며 6자회담 안에서 쌍무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들이 전해지고 있기에 그것이 사실인가를 미국측과 직접 만나 확인해보고 최종결심을 하겠다고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뒤에 라이스 장관과 국무부 공보국장이 이에대한 대답을 한 것은 매우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이며, 미국과 북한이 회담 재개를 위해 서로 '체면'을 세워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은 8일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둘러싸고 미 국방부등에서 6월 핵실험설이 흘러나오는 등 한반도 위기설이 제기되던 것에 비하면 크게달라진 분위기다.

그러나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이와 관련해 대미 접촉을 제의했느냐는연합뉴스의 질문에 "북한측은 아직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측은 6자회담 복귀를 시사하지 않았으며 우리는 아무 조건없는 회담 복귀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국무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직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측이 라이스 장관과 케이시 국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라이스 장관과 미 국무부 공보국장이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는데도 북한측이 미국과 직접 만나 그 발언을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 발언을 받아들이고 회담 복귀를 발표할 지 또는 그 발언을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관련 미 의회와 국방부 등에서 대북 강경 입장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국무부의 원칙적 입장 재확인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지에대해 아직 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이같은 말들을 주고받은 것은 일단 회담 재개에 나쁘지는않은 요소들 같지만 아직 약하다"면서 "이것이 회담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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