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10 18:50 수정 : 2005.05.10 18:50

10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의 호텔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폭탄 공격 현장에서 경찰이 행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며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AFP 연합 \


북서부 카임·오베이디 전투기·헬기 난사
가정집에 로켓 ‘쾅’ …민간인 피해도 클듯

지난달 말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이후 저항세력의 공세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미군은 9일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조직 등 외국인 저항세력의 은신처로 지목한 이라크 북서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벌여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의 공습은 지난해 11월 저항세력 중심지인 중부지역 팔루자를 공격한 이래 최대 규모이다. 이라크 주둔 미 전투여단과 제2해병사단 등 1000여 병력은 전투기와 무장 헬기를 동원해 7일 밤 시리아 국경지대인 카임 지역을 공격한 뒤 8일에는 인근 오베이디 지역으로 공격을 확대했다. 미군은 며칠 동안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병대 대변인은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출신 외국인들이 이 지역에서 무장을 하고 임무를 배정받아 라마디, 팔루자, 모술, 바그다드 등 인구 밀집지역으로 이동한다”고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군의 공격이 무차별적이어서 이 지역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레이저유도탄 2기, 20㎜포 800여발이 이곳에 투하됐다고 전했다. 한 남성은 <에이피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기도 끊기고 음식도 없다”며 “우리 집 앞에만 오늘 로켓이 5발이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저항 되레 격렬해져

자살폭탄 공격 3월 69건서 4월 135건 급증
후세인 몰락뒤 최악…10일에도 23명 사상

지난달 말 이라크 과도정부 출범 이후 저항세력의 공세가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미군은 9일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조직 등 외국인 저항세력의 은신처로 지목한 이라크 북서부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벌여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의 공습은 지난해 11월 저항세력 중심지인 중부지역 팔루자를 공격한 이래 최대 규모이다. 이라크 주둔 미 전투여단과 제2해병사단 등 1000여 병력은 전투기와 무장 헬기를 동원해 7일 밤 시리아 국경지대인 카임 지역을 공격한 뒤 8일에는 인근 오베이디 지역으로 공격을 확대했다. 미군은 며칠 동안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병대 대변인은 “시리아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출신 외국인들이 이 지역에서 무장을 하고 임무를 배정받아 라마디, 팔루자, 모술, 바그다드 등 인구 밀집지역으로 이동한다”고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군의 공격이 무차별적이어서 이 지역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레이저유도탄 2기, 20㎜포 800여발이 이곳에 투하됐다고 전했다. 한 남성은 <에이피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기도 끊기고 음식도 없다”며 “우리 집 앞에만 오늘 로켓이 5발이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 정부가 공식 취임식을 연 뒤 11일 동안 저항세력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300명을 넘어섰다. 3월 자살폭탄 공격은 69건이었으나 4월에는 13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월별 통계로 보면 2003년 5월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최악이다. 10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자살 차량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차량폭탄 공격의 급증은 이들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새 국방장관으로 선출된 사둔 알 둘레이미는 첫 공식 성명을 통해 “이라크는 국제 테러리즘의 교차로가 돼 이라크 정부와 국민은 다른 나라보다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내각은 취임 11일 만인 9일 다시 재취임식을 여는 소동을 벌였다. 쿠르드족이 지난달 취임식 선서 때 ‘연방주의’라는 단어가 빠졌다며 다시 이 단어를 넣어 취임선서를 하자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쿠르드족은 올해 만들어질 이라크 영구헌법에 ‘연방주의’를 명시해 독립에 버금가는 ‘자치’를 확실히 하려 하고 있다. 반면, 시아파나 수니파는 ‘연방주의’가 ‘분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재취임식 소동은 안팎으로 난항에 부닥친 이라크 정부의 상황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