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11 18:46 수정 : 2005.05.11 18:46

ILO 첫 통계 “착취자들 32조원 이윤뽑아”
아시아 950만 ‘최다’ 남미·아프리카 순

전 세계에서 1230만명이 강제노동을 당하고 있으며, 이들을 착취하는 사람들은 이런 강제노동으로부터 320억달러(약 32조원)의 이윤을 뽑아내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1일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 ‘강제노동에 반대하는 세계동맹’에서 이렇게 밝혔다. 강제노동과 관련한 전 세계적 통계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구는 덧붙였다.

강제노동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시아로 약 9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미와 캐리비안 지역(130만명)이 두번째로 많았으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66만명),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26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서구 선진국에도 36만명의 강제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강제노동자 중 240만명은 인신매매에 의해 강제노동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남미,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이 비율이 20% 이하였으나, 선진국에선 75% 이상이나 돼 대조를 이뤘다.

선진국 강제노동에서 인신매매 비중이 높은 것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선진국에 밀입국한 사람들의 불안정한 신분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18살 미만 어린이·청소년이 전체 강제노동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성별로 보면 여성이 56%를 차지해 여성과 어린이가 주요 희생자로 드러났다.

강제노동은 1930년대에 ‘위협 아래 행해지는 비자발적 노동’으로 개념 규정된 이후 그 포괄 범위가 계속 확대돼 지금은 독재정권의 수감자 강제노역과 임금 체불 노동, 이직을 막는 노동도 강제노동으로 분류된다.


국제노동기구는 가사나 광산 등에 종사하는 강제노동자 수는 파악하기 어려워 이번 조사 결과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98년 국제노동기구가 채택한 ‘일자리 권리에 대한 기본원칙 선언’에 바탕을 두고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오는 6월 열리는 기구 연례 총회에서 집중 논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니제르엔 아직도 노예제가…

인신매매·성폭행 등 당연시…금지법 불구 4만3000명 추산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곡식을 빻고 낙타에게 우유를 준다. 그 뒤 주인 가족을 위해 아침 상을 차리고 그들이 먹고 남은 찌꺼기로 아침을 때운다. 점심을 준비하고 나면 물과 땔감을 구해 온다. 해가 뜬 날은 주인 딸이 이동할 때마다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무거운 텐트를 들고 쫓아 다닌다. 내 남편과 다섯 자녀도 모두 주인 가족을 위해서 일하지만 단 한푼의 월급도 받은 적이 없다.”

아프리카 서부 최빈국 니제르에서 지난해 6월 주인집을 도망쳐 나온 50살 여성 노예의 고백이다.

니제르가 ‘노예금지법’을 시행한 지 1년을 맞고 있지만, 여전히 노예제가 성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더구나 노예금지법을 통과시킨 주역이자 노예제도 반대 운동단체인 ‘티미드리아’ 대표 일구일라스 웨일라는 지난달 28일 허위사실 유포 및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월 7천명의 노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골 지역에서 캠페인을 벌이려 한 게 정부에 ‘눈엣가시’가 된 것이다. 당시 캠페인을 저지시킨 니제르 정부는 “더는 노예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웨일라에게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

니제르 정부는 티미드리아와 국제 반노예제 단체가 니제르 전역의 노예 1만1천명을 심층 인터뷰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나라 안팎에서 압력을 가하자 지난해 5월 ‘노예를 부리는 사람은 최고 30년형에 처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니제르 전역에는 현재 4만3천명의 노예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니제르의 노예제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이전부터 내려 오던 것으로, 노예에 대한 학대가 다반사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젖먹이 노예 자녀까지 매매 대상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시방송>은 최근 서부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을 맡은 마두두 탄자 대통령이 노예제와 관련해 자신에 대한 국내외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이에 재갈을 물리려고 노예제 반대 운동 단체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