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진타오(오른쪽)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중국을 방문중인 쑹추위 대만 친민당 주석이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통신 연합
|
후진타오-쑹추위 회담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중국을 방문한 대만 제2 야당 친민당의 쑹추위 주석은 12일 오후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열고 이른 시일 안에 양안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코뮈니케)을 냈다. 이 성명은 쑹 주석이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특사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나와 후 주석-천수이볜 총통의 양안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후 총서기와 쑹 주석간의 회담 직후 친민당 대표단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1992년 공동인식’을 토대로 양안 평화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산당과 친민당은 양안 적대관계 종식과 상호 군사 신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2006년까지 양안간 쌍방향 직항 실현을 촉진하고 대만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무관세 확대 등 양안 농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 총서기는 회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롄잔 국민당 주석의 대륙 방문에 이어 쑹 친민당 주석의 대륙 방문으로 한 달 새 양안(대륙-대만) 사이에 하늘이 놀라고 땅이 움직일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를 기초로 중화민족이 평화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12일 중국과 대만 정상이 무역과 다른 현안에 대해 회담을 하자는 중국측의 간접 제안을 거부했다. 천 총통은 이날 대만 포모사 TV와 회견에서 "중국은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아무 것도 내놓지 않았고 기본적인 태도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제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라는 중국의 요구에 대해 "그렇게 되면 대만은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된다"며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대만인들의권리를 빼앗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천 총통의 이번 발언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대만 제2야당 친민당의 쑹추위 주석과 회담에서 양안 정상회담을 간접적으로제의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