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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3 16:35 수정 : 2005.05.13 16:35

우즈벡 정부군이 자동차를 검문하고 있다.<이타르 타스>

우즈베키스탄 동부도시 안디잔에서 대규모 탈옥에 이은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자 정부군이 시위대에 발포해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반정부 소요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13일 사태 수습을위해 안디잔으로 떠난 가운데 정부와 반정부 무장세력간의 협상도 진행되는 것으로알려져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현지 시민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12일 밤 반정부 무장세력이 아디잔 교도소를 습격했다. 로이터 통신은 60명가량의 재소자가 탈옥했다고 전했으나 영국 BBC는 4천명 가량의 재소자 모두가 탈옥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13일에는 탈옥수와 시민 등 수천명이 `종교탄압 중지' `자유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사 점거를 시도하는 등 시위양상이 격렬해지자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발포,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일부 무장 시위대와 정부 보안군간의 충돌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고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무장세력이 경찰관 10명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의 중재를 요구하고있으며 군중들이 보안군들을 끌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타르타스 통신은 안디잔 시내 두곳에서 무장 군중들이 경찰관들을인질로 잡고 있으며 이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디잔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정부가 현지 상황을 모두 통제하고 있으며, 모든 관공서 건물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타슈켄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는 자살폭탄 공격 의혹을 받은 한 남자가 사살되면서 소요사태가 타슈켄트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우즈벡 경찰 관계자는 이 남자는 폭탄이 아니라 목재 물품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우즈벡 접경국가인 카자흐스탄은 국경을 폐쇄했으며 타지키스탄은 국경수비대에 검문소를 확충토록 하는 등 경계근무 강화령을 내렸다.

이번 소요는 우즈벡 당국이 23명의 이슬람교도 사업가들에 대해 헌법 파괴 행위및 범죄단체를 구성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한 데 대해 대다수가 이슬람교도인 안디잔지역 주민들이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안디잔시는 우즈벡에서도 이슬람교도가 많은 곳으로 몇 년 전에도 정부군과 이슬람 세력 간 충돌이 발생했었다. 안디잔에서는 몇주 전부터 23명의 피고인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며 23명 이외에 수천명의 현지 청년들이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혐의를 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타슈켄트ㆍ안디잔<우즈베키스탄> A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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