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는 지금까지 자료수집이 덜 된 지역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부자<나이지리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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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아프리카인 66만명 노예상태” |
어린이까지 포함한 66만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각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노예생활과 강제노동, 매춘 등에묶여 있는 상태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3일 보고했다.
ILO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상세한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에서는 강제노동 근절과 함께 강제노동이란 개념에 관한 분명한 이해까지도 빈곤과 전통이라는 맥락에서 복잡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무임금 봉사는 전통적인 혈연간의 타협일 수도 있으며 노예의 자손인 서아프리카인들은 지금도 과거 주인들에게 차별과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는 것이다.
ILO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종족간 분쟁의 와중에서 노예생활과 납치, 빚에 묶인 노동, 강제적인 시간외 노동, 강제적인 가사노동 등이 극심한 정치적 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66만명의 강제 노동 종사자들이 존재하며 이중 5분의1 가량은 인신매매단에 의해 타국으로 끌려갔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대륙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내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사람 가운데 80%는 경제적 착취를당하고 11%는 국가의 강압에 따른 강제노역에 종사하며 8%는 상업적인 성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아프리카의 젊은 여성들이 매춘이나 포르노 용으로 유럽에 팔려가는 것을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으나 대부분의 학대행위가 농업이나 채석장, 가사노동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착취임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이높은 분야에만 각국 정부의 조치가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와 이탈리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인신매매피해자들은 폭력으로 위협받는 상태에서 1인당 5만유로에 달하는 이른바 `빚'을 갚기 위해 매춘에 나서고 있으며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약 1만~1만5천명의 말리 어린이들이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ILO는 지금까지 자료수집이 덜 된 지역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부자<나이지리아> AFP/연합뉴스)
ILO는 지금까지 자료수집이 덜 된 지역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부자<나이지리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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