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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4 18:04 수정 : 2005.05.14 18:04

우즈베키스탄 동부 안디잔에서 지난 13일반(反) 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안디잔 인근의 '페르가나 계곡'이 또다시 소요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3국에 걸쳐있는 페르가나 계곡은아프가니스탄 등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연계돼 반정부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과격 이슬람 단체인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페르가나 계곡주변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자 각국 정부는 페르가나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왔다.

지난 3월 키르기스 시민혁명이 시작된 곳도 페르가나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키르기스 제2의 도시 '오슈'였다.

당시 오슈에서 시작된 시민 봉기는 이틀만에 수도인비슈케크로 파급돼 결국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하는 결과를낳았다.

키르기스 정부는 당시 반정부 시위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페르가나 인근 오슈에 남아있던 급진 이슬람세력을 지칭한 것이었다.

페르가나 계곡에서 활동하다가 영국으로 쫓겨난 '히즈비 타흐리르'도 IMU와 이념적 유대를 갖고 있으며 이 단체는 지난해 우즈베크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자행해 50여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히즈비 타흐리르 간부들을 대거검거했으며 이 조직은 페르가나를 떠나 영국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3일 안디잔에서 발생한 시위는 우즈벡 당국의 탄압을 받아 수감됐던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탈옥한 뒤 주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히즈비 타흐리르와 연계된 자국내 종교단체 '아크라미아'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특히 1999년부터 수감중인 아크라미아 리더인 아크람 율다셰프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그로진 독립국가연합(CIS) 문제연구소장은 "이번 안디잔 사태는 지금까지는 혼란한 폭동 양상에 그치고 있지만 이 지역에 이슬람 과격운동이 확산된다면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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