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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6 03:39 수정 : 2005.05.16 03:39

이라크의 폭력적이고 암울한 현실을 풍자하는만화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만화가 무아야드 나마(53)는 길거리에서 부상하는 사람들, 관료 부패, 끊임없이싸우는 정치인들 등 이라크 `오늘의 이야기'를 투박한 그림체로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마는 몇개 일간지에 게재되고 있는 자신의 만화에서 지난 몇주간 더욱 심해진이라크 내 폭력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만화에서 이슬람 전통 가운을 입은 한 남성이 중고차를 둘러보고있고 판매원이 `차량 폭탄에 가장 적합한' 차종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또 다른 만화는 차를 마시고 있는 한 남성이 폭발하고 있는 차량을 보면서도 친구에게 "걱정 마. 우리 차가 아니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나마는 "만화는 단지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만화에서 블랙 유머를 볼 수 있다"며 "만화를 보고 사람들은 웃겠지만 사실은 고통스럽다"고 자신의 만화에 대해 설명했다.

관료 부패 문제도 나마가 자주 소재로 삼고 있는 것. 이라크인들은 정부 관리들이 `도둑질'을 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그같은 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한다.

나마는 지난 3월 만화에서 의사 1명이 `정부 각료들'이라고 표시된 과체중 환자에게 `공적인 돈을 너무 많이 먹어' 췌장이 비대해졌다고 진단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질서있는 사회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염원과 더딘 발전 속도의 현실을 동시에 지적하기도 한다.

최근 그린 한 만화에서 그는 `이라크 헌법'이라고 표시된 큰 냄비가 보잘것없는작은 양초로 요리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인 가족들이 냄비 주변에 허겁지겁 달려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사람들은 배가 고프다. 그들은 규율을 원하고 정부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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