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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7 19:46 수정 : 2005.05.17 19:46

참정권 얻고

쿠웨이트 의회 개정법 통과
여성에 국회의원등 입후보권

쿠웨이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투표권과 입후보권이 주어졌다. 쿠웨이트 의회는 16일 표결을 벌여 찬성 35표, 반대 23표, 기권 1표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는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쿠웨이트 여성들은 오는 2007년 총선에 처음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만 여성 참정권이 없는 나라로 남게 됐다. 이날 의회 밖에선 오랫동안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여왔던 시민단체들이 법안 통과에 환호했다.

하지만, 개정된 선거법이 ‘여성 유권자와 입후보자는 이슬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부속조항을 달고 있어 실제 선거 과정에선 여성 선거활동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셰이크 자비르 알 아흐마드 쿠웨이트 대통령은 1999년 여성에게 전면적인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보수적 이슬람주의 의원들이 ‘이슬람법에선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여러 차례 개정안을 부결시켜 왔다.

현행 선거법은 21살 이상 남성 중 군인·경찰이 아닌 사람에게만 참정권을 보장하고 있어, 현재 투표권자는 전체 국민 96만명 중 13만9천명에 불과하다.

강김아리 기자



제대접 받고

총장 성차별 발언 하버드대
10년간 여교수등에 5000만달러

총장의 성차별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미국 하버드대가 앞으로 10년 동안 여성 과학자와 교수를 지원하는 데 5000만달러(약 500억원)를 쓰겠다고 밝혔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성차별 발언으로 인해 구성된 2개 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2개 위원회는 이날 여성 과학자 및 교수진 활성화를 위해 △교수 다양성과 개발을 관장하는 감독관직 신설 △탁아시설 확대 등 모성권리 증진 △여성 교직원 채용 확대 △안전한 야간 실험 활동 지원 등을 권고안으로 제출했다.

서머스 총장은 지난 1월 공개 강연에서 ‘여성은 선천적으로 과학·수학 능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자, ‘과학 분야에서의 여성’ 문제와 ‘하버드대 안 여성’ 문제에 대해 조사하는 2개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당시 서머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프린스턴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총장 3명이 함께 공동반박문을 발표했으며, 하버드대 안 인문자연과학 교수단은 상징적인 총장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는 등 안팎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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