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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8 08:26 수정 : 2005.05.18 08:26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일본의 점령을 경험한 국가에 나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달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리 총리는 방일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야스쿠니참배는 "고이즈미 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이 지역에서 일본의점령을 경험한 국가들에 나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지적, 주변국에 대한 배려를 촉구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야스쿠니참배는 일본이 전쟁중에 나쁜 짓을 했다는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는 "일본이 후보가 되는 것은 당연하며 싱가포르는 일본의 상임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 계속 의사를 내비치면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한 것에 대해 "이는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지적, "사려가 너무 부족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사히는 `공자가 탄식하지 않을까'라는 제목의 이날짜 사설에서 "A급전범은 일본의 침략전쟁 등에 책임을 져야할 인물"이라면서 A급전범을 모신 야스쿠니신사에는절대로 참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데도 이를 `간섭'으로 몰아 붙여서는 열매를 거두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전에 육ㆍ해군성이 관리하던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하고 고이즈미 총리 자신 2001년 김대중 당시 한국 대통령에게 야스쿠니를대신할 추도시설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공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잘못"이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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