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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4 18:55 수정 : 2005.01.14 18:55

BBC “대기오염탓…지구 강우에 영향”

대기오염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태양열 양이 줄어, 지구 강우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은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온실효과의 주범이기도 하다.

영국 〈비비시방송〉은 “이스라엘에서 활동 중인 과학자 제리 스탠힐이 1950년대와 현재의 햇빛 양을 비교한 결과, 22%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스탠힐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햇빛 양을 측정한 결과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다. 미국은 10%, 옛 소련 일부지역은 30%, 영국 일부지역은 16% 가량이 줄었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도 ‘지구가 어두워지는(글로벌 디밍)’ 현상을 관측했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햇빛양이 줄어드는 것은 대기오염 때문이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물론, 공기 속 그을음 입자, 황 성분 등이 대기 중에서 햇빛을 우주로 반사시킨다.

과학자들은 대기오염 물질이 바닷물에 닿는 햇빛양을 감소시켜, 결국 세계적 강우 양식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970~80년대 극심한 가뭄이 들어 수십만명의 생존을 위협했던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의 비극도 이와 관련된 현상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기상학자인 피터 콕스 박사는 “현재 우리의 문제는 지구를 데우는 것은 늘고, 식히는 것은 줄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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